사 설/“문화재 이젠 제대로 관리해야”

중구자치신문 기자 lhy@jgnews.co.kr 2010.02.11 13:36:28

 온 나라가 떠들썩했던 숭례문 화재가 발생한 지 오늘로 만 2주년을 맞았다.

 

 문화재청에서는 2008년 2월10일 숭례문 화재 발생 이후 지금까지 복원 공사를 위한 조사와 준비를 마무리하고 이달 중에 본격적인 복원 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동안, 불탄 부분의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한 안전조치, 피해상황 조사, 주변 발굴, 현판 보존 처리, 복원 설계 등을 마치고, 목조 누각에 남아 있는 부재해체, 부재실측, 재사용 여부를 판단하고 성벽 복원, 목조 누각 조립, 기와 올리기, 현판 걸기 순으로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12년 말까지 복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한다.

 

 서울시에서도 숭례문 방화 사고를 계기로 ‘문화재 종합안전 관리 대책’을 연차적으로 수립, 2008년도부터 총 104억 1천만원의 예산을 투입, 방범ㆍ방재시설 설치와 경비인력 등을 배치했으며, 올해에도 46억2천만원을 편성해 방범ㆍ방재시설을 확충하는 등 문화재를 안전하게 관리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방화사고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경비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경비인력을 증원해 흥인지문, 문묘 등 23개소에 배치, 24시간 상시 감시체제를 구축했다고 한다.

 

 문화재경비인력은 정기적인 안전ㆍ소방 교육을 통해 긴급 화재나 사고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즉각적 대응능력을 갖췄다는 것이다.

 

 중요 문화재 중 경비초소가 없었던 흥인지문, 환구단, 광희문의 초소를 가건물에서 영구건물로 신축, 운영하고 경비인력들의 순찰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수시로 확인하는 전자순찰기를 도입해 경비 업무에 철저를 기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인력강화와 함께 문화재 97개소에 CCTV와 적외선 감지기, 51개소에 화재감지기를 설치하는 등 안전관리 체계를 확립했다고 한다.

 

 화재에 취약한 목조문화재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확산을 지연시키는 ‘방염제 도포사업’도 흥인지문, 문묘, 사직단 정문등으로 대폭 확대하고 문화재 안전관리 인프라 구축과 함께 재난대응능력 향상에도 역점을 둬야 한다.

 

 숭례문 화재에서 보았듯이 그동안 우리는 목조문화재에 대한 화재진압 매뉴얼이 전무했다고 한다. 이제 숭례문 복원과 함께 목조문화재등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준비하는 것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만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관리하는 매뉴얼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방화자는 일부 언론을 통해 후회한다고 했지만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와 국민들의 안전 불감증에 기인한다고 봐야 한다.

 

 수백년의 역사와 함께해 온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재들이 다시는 불타는 일이 없도록 우리 모두 지혜를 모으고 체계적인 관리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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