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인과 함께 구청을 찾은 어린이들이 ‘중구청 놀이방’에서 즐겁게 놀고 있다.
중구가 어린이와 함께 구청을 찾는 민원인의 편의를 위해 구 청사 1층 로비에 ‘어린이 놀이방’을 설치했다.
이 놀이방은 본관 1층 구청장실 옆에 4평 규모로 만들어졌으며 부모들과 함께 온 어린이들이 민원실에서 지루하게 기다리지 않고 안전하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미끄럼틀 등 친환경 플레이세트와 퍼즐 등이 구비돼 있다.
또한 놀이방은 민원실에서 눈에 보이는 곳에 설치돼 민원을 보는 어른들도 안심하고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면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놀이방 한쪽 벽면에는 세계 명화가 전시된 아트 갤러리가 그림이 변화하는 디지털로 설치돼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의 흥미도 끌고 있다.
민원실 호적 업무를 위해 5살짜리 아이를 데리고 방문한 한 민원인은 “가끔 볼일 보러 구청을 방문할 때면 애나 저나 서로 힘들 때가 많았는데, 이렇게 놀이시설이 생겨 아이를 맡겨 놓으니 맘이 편하다”면서 “아이도 정말 재밌어 한다”고 반색 했다.
중구청은 예전의 높은 문턱을 깍은 지 오래다. 민선4기가 출범한 바로 다음해인 2007년 1월 곧바로 구청장실을 1층으로 옮겼다. 직소민원실도 함께 1층으로 이전해 누구나 구청장을 쉽게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앞서 2006년에는 전국 최초로 각동 주민센터의 동장실도 전부 1층으로 내려오게 했다.
이러한 민원 편의 위주의 새로운 마인드가 건물까지 변화를 주어 얼마 전에는 1층 민원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화장실을 호텔 부럽지 않게 최신 설비로 단장했다. 그리고 지난 20일 어린이 놀이방까지 갖추게 됐다.
정동일 구청장은 “그동안 항상 주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조금이라도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많은 노력해 왔다” 면서 “구청 놀이방을 어느 놀이시설보다 안전하고 청결한 시설로 유지해 구청을 찾은 어린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 놀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