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황학동 주민자치위원회 주관 일일찻집 행사를 마무리하며 서로를 격려하는 마음으로 박수 치고 있다.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자선행사, 일일찻집. 경인년 새해 들어 황학동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
황학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송세영)는 지난 7일 주민센터(자치회관) 4층 강당에서 ‘사랑·희망나눔’ 일일찻집을 성황리에 열고, 수익금은 전액 중구의 ‘행복더하기’에 기탁키로 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깔끔한 느낌의 흰 보가 테이블에 씌워진 가운데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배치됐다. 일일찻집을 찾은 방문객들은 탁자에 둘러앉아 담소를 나누며 뜻 깊은 행사에 참여한다는 의의와 동시에 훈훈한 대화의 장을 가질 수 있었다.
송세영 위원장은 “많은 주민들이 십시일반 동참할 수 있도록 위원들과 수차례 회의를 갖고 다 함께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해마다 실시하는 행사지만 통상적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아이디어도 구체화시켰다”고 밝혔다.
실제 행사장 측면에는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이는 송 위원장이 신당창작아케이드 측에 참여해 줄 것을 직접 제의해 성사됐다. 포장마차 컨셉트로 꾸며진 전시공간에 엽서 유리공예 도자기 의류 등 작품 200점 정도가 출품돼 운치 있는 찻집 분위기가 조성됐다. 뿐만 아니라 작품판매 금액 전부를 이번 행사 수익금에 합해 더욱 의의 있는 행사가 됐다.
황학동 공무원들도 하나같이 열심이었다.
박흥채 동장은 “황학동 공무원이 되면 두 번 운다는 이야기가 있다”면서 “발령 났을 때는 근무지에 대한 걱정으로 울고, 떠날 때는 황학동에 정이 깊이 들어 울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