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중구청 구청장실에서 열린 ‘사랑의 집짓기’ 표창장 수여식에서 이경회 이사장을 대신해 표창장을 받은 전을성 실행위원장과 김용관 차장, 김순자 통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낡은 기와지붕에 거의 다 쓰러져가는 한옥에 살던 중림동 독거노인 곽희준 씨를 위한 ‘사랑의 집짓기’ 공사(본보 8월12일자 보도)가 준공됨에 따라, 이번 일에 물심양면 지원한 이들이 구청장 표창을 받았다.
그 주인공들은 이경회 한국해비타트 서울지회이사장, 김용관 삼성물산 건설부문 차장, 김순자 중림동 제14통장.
지난 11일 중구청 구청장실에서 이경회 이사장을 대신해 전을성 실행위원장과 김용관 차장이 정동일 구청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고, 김순자 통장은 별도로 전수됐다. 이날 표창장 수여식에 한국해비타트 서울지회 최완호 이사와 허문구 사무국장, 삼성물산 직원, 류용렬 중림동장과 직원, 구청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 표창의 의의를 더했다.
위험등급 D급으로 재난위험시설인 곽희준 씨의 집은 지난달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철거된 후 지난달 14일쯤부터 한국해비타트 서울지회 자원봉사자들이 ‘사랑의 집짓기’를 시작, 지난 11일 공사를 완료했다.
당초 샌드위치 패널로 건축하려는 계획이었으나 삼성물산의 지원을 통해 벽돌로 외벽을 견고하게 지었고, 한국해비타트 서울지회의 자원봉사자들이 한여름의 무더위 속에서도 구슬땀을 흘리며 작업한 결과 연면적 23㎡ 규모에 방 2개와 주방이 딸린 아늑한 보금자리가 완성됐다.
총사업비 2천만원 정도가 투입된 이번 공사에 한국해비타트 서울지회와 삼성물산 등에서 많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순자 통장은 공사 기간 고시원에서 지낸 곽 씨에게 비용과 식사 등을 제공하며 정성껏 보살폈다.
이경회 이사장을 대신해 전을성 실행위원장은 “이번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은 중구청의 행정적 지원으로 가능할 수 있었다”면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은 마음을 가진 분들이 많이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용관 차장은 “회사가 중구에 위치해 일하다 보니 어떻게 하면 지역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 항상 생각했다”면서 “이번 사랑의 집짓기에 동참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순자 통장은 “이른 아침부터 공사 현장에 매일같이 나와보신 류용렬 동장님을 비롯해 그 동안 많은 분들께서 물심양면 참으로 수고하셨다”면서 “앞으로도 중림동 14통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