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가 투명한 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한국투명성기구와 함께 청렴계약제 심의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중구는 지난 12일 기획상황실에서 제19차 청렴계약제 심의위원회가 청렴계약제 심의위원 2명, 한국투명성기구 배석위원 2명, 감사담당관, 재무과장, 사업발주 관련 부서장 13명 등 19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남산타운 문화체육센터 신축공사 전면 책임감리 용역 △회현배수 분구하수관거 종합정비 공사 △사이버 영어교육프로그램 운영 △지식포털시스템 유지보수 △중구광장 사업 △실내공기질 측정 관리장비 구매 △푸른 서울가꾸기 수목구매 △불법 주정차 단속시스템 유지보수 등 금년 1월~4월까지 발주 및 진행 사업 50건을 심의했다.
청렴계약제 심의위원회는 지난 2001년 7월 구성됐다.
청렴계약제는 당시 중구와 한국투명성기구(당시 반부패국민연대)는 투명한 구정을 만들어 부패 없는 세상을 이루자는데 뜻을 모으고 양기관간 공동사업을 추진키로 했는데 그때 협약을 맺은 공동 사업 중 하나다.
그동안 이 위원회가 개최된 것은 첫 회의가 열린 2001년 9월 13일부터 현재까지 모두 18차례로, 그동안 처리한 건만 공사 392건, 물품구매 176건, 용역 103건 등 총 671건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심의위원들은 공공사업에 대한 발주, 입찰, 낙찰, 계약체결, 계약 이행 과정의 관련서류 열람 및 현장 확인 등을 하고, 이를 위해 중구는 위원회 개최 전 심의위원들에게 심의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충길 심의위원은 “수의계약에 있어 담당 공무원의 재량 없이 제도적으로 공정했다는 기록과 의사결정·토의 과정이 필요하다”며 “특히 사이버영어교육 사업 이용이 잘 될 수 있도록 교육청, 기업체 등과 연계하고 구청의 지속적인 관심이 중요하다”고 했다.
문승만 심의위원은 “사업체 선정에 있어 담당공무원에 모든 것을 일임할 것이 아니라 구내에서 공개적으로 선발팀을 구성해 결정하는 것이 유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일 중구청장은 “그동안 어느 곳보다 투명한 구정을 만들어 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면서 “중구가 전국 최초로 청렴계약제를 시행한 만큼 전국에서 가장 청렴한 자치단체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