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회의원(한나라당)이 여성 최고 논객으로 뽑혀 지난 18일 밤 손석희 교수가 진행하는 MBC 100분 토론 400회 특집에 출연했다.
이날 400회 특집으로 마련된 ‘100분 토론’에는 연예인 신해철과 김제동, 유시민 전 복지부 장관,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등 정치인과 비정치인 논객들을 막론한 패널들이 총출동해 촛불시위, 사이버 모욕죄, 오바마 당선, 교과서 수정, 이명박 정부등의 주제로 한국 사회의 다양한 이슈에 대한 설전을 벌였다.
올 한해 최고의 이슈 1위에는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가 뽑혔으며, 2위에는 쇠고기 문제로 촉발된 ‘촛불시위’가 3위에는 숭례문 화재, 4위는 잇단 연예인 자살 사건, 5위는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 당선, 6위는 중국산 먹거리 파동, 7위 이명박 정부 출범, 8위 금강산 피격, 9위 한국 최초 우주인 탄생, 10위는 베이징 올림픽 7위 등이 뽑혔다.
‘촛불시위' 라는 주제의 토론에서 진중권 교수는 “대한민국은 IT강국이라는 문화적 측면이 드러났는데 정부는 ‘주동자를 찾아라’에 주목하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한계다”라고 말하자 나 의원은 “정부에서 문제 삼는 것은 불법으로 변질된 것이며 법치 국가라면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맞섰다.
사이버 모욕죄를 둘러싼 열띤 논쟁에서 김재동씨는 “IT 안에는 단순히 기술적인 하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이 다 그 안에 있다. 그 마음은 ‘선플운동’이라든지 민간의 자율정화에 맡기셔도 충분하다”고 말하자 나 의원은 “인터넷 가상공간에서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사과해야하는 상황이 되고 있는등 인터넷 문화가 심각하고, 표현의 자유를 빙자해 욕설과 인신공격이 난무한 것이 결코 자유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명박 정부의 1년의 평가에 대해 49.7%가 부정적이라는 평가에 대해 나 의원은 “대선을 거치면서 국민들이 기대가 컸기 때문에 실망 또한 큰 것 같다”며 “전반기에는 쇠고기 파동으로 어려웠고, 후반기에는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출연진들은 제작진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10일과 11일 19세 이상 성인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 각 분야에서 최고의 논객으로 뽑힌 인물들이다.
120분 동안 버라이어티 형식으로 진행된 이 토론회에서는 올 한해 한국사회의 주요이슈는 물론 문제점과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으며, 가장 기분좋은 뉴스, 가장 화나게 한 뉴스등을 선정해 평균 시청률 보다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