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중구의 경쟁력이 전국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 한국공공자치연구원에 따르면 경영기반과 경영활동, 경영성과 등 3개 부문 63개 지표로 전국 230개 기초지방자치단체(특별자치도로 승격된 제주도 제외)의 경쟁력을 분석한 결과 시ㆍ군ㆍ구단위를 통틀어 중구가 전국 종합2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시 단위에서는 경기도 과천시가 550점으로 1위에 올랐으며, 군 단위에서는 대구 달성군이 486점, 자치구에서는 종로구가 626점으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618점을 얻은 중구는 2006년 3위에서 2007년 2위로 오른데 이어 2년 연속 2위를 차지해 최상위의 지역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중구는 다른 구에 비해 SK텔레콤, 한화, 롯데, 신세계, CJ 등 대기업 본사들이 몰려있는 데다.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한국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 등 금융기관이 밀집하여 경영자원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그리고 서울 도심에 자리잡은 중구의 지역 특성상 공무원 수에 비해 행정서비스 처리량이 많은 등 행정효율성, 수요 대응력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명동, 남대문, 북창동 관광특구와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 등 전국에서 유일하게 2개의 관광특구가 있고, 덕수궁, 서울성곽, 남대문시장, 명동ㆍ동대문패션타운, 남산골 한옥마을 등 풍부한 관광자원으로 수많은 관광객을 유치한 성과도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도심 소나무 가로수 특화거리 조성,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개최, 영어교육특구로서 다양한 영어교육사업 추진, 복지행정의 새로운 모델 중구 행복더하기, 효 헌장탑 건립 및 효도특구 선포 등 다양한 행정 프로그램을 선보여 주민들의 삶의 질 경쟁력에서도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중구, 종로구, 강남구, 서초구, 영등포구 등 상위권 10위내에 서울 5개구가 들어 서울의 강세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