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 경영과 투명 행정을 구정 목표로 하고 있는 중구가 서울시 주관 청렴지수 조사 결과 지난 7일 우수구로 선정됐다.
중구는 서울시가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시민 및 업계 관계자 1만1천667명을 대상으로 서울시 및 자치구에서 처리한 10개 분야 22개 업무 청렴지수를 설문 조사한 결과 10점 만점에 9.44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중구의 청렴도 지수는 서울시 청렴지수(9.34), 자치구 청렴지수(9.26)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서울시 공무원들의 청렴지수는 2002년 조사에서 7.15로 나타난 이후 2006년 8.49, 2007년 8.62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다가 올해 처음으로 9점을 넘어섰다.
조사 대상자 중 금품ㆍ향응을 제공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0.3%인 34명에 그쳐 금품ㆍ향응 제공자의 비율이 2005년 1.1%, 2006년 0.8%, 2007년 0.7%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민간인 참여 청렴계약제 심의위원회 구성
중구가 우수구로 선정된 것은 취약 분야인 건축분야의 청렴도 향상을 위해 처벌 위주의 사후감사보다는 발주자 스스로 사전에 부패를 예방할 수 있도록 10억 이상 건설공사를 대상으로 건설공사 청렴이행 시스템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
그리고 위생, 세무, 건축, 건설공사, 교통행정, 환경, 공원녹지, 보조금, 사회복지시설 허가ㆍ관리 등 청렴지수 측정대상 9개 분야를 대상으로 민원 해피콜(Happy-Call)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 제도는 민원업무 처리 후 해당 과장 또는 팀장이 민원처리를 경험한 주민에게 전화를 해 민원처리 만족도, 불친절사례, 금품수수 여부 등을 점검하는 제도다.
또한 매달 해피콜 처리 실태에 대한 표본조사를 통해 민원불편사항이나 개선 의견을 수렴해 업무 처리에 반영하는 등 제도의 미비점을 보완하고 있다.
민원인이 유기한 민원을 신청할 때 휴대폰 번호를 확보한 후 민원 신청한 다음날 휴대폰으로 공정한 민원처리 안내, 부조리 추방에 동참해 달라는 문자를 전송하는 문자서비스는 물론 금품제공 근절을 당부하는 클린중구 서한문도 발송하고 있다.
그리고 취약분야를 자체 진단해 부패를 추방하고자 감사담당관에 ‘공직자 비리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주민이나 공무원이 직접 방문하거나 전용전화 080-212-8000(수신자 부담), 또는 인터넷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구는 부서의 인허가와 지도 단속 업무 담당자들이 업소 또는 현장 지도ㆍ단속, 인허가 민원 접촉시에 민원인들에게 의무적으로 청렴 명함을 제공하고 있다.
민원인들이 담당자들의 이름을 확실히 알고 혹 담당자들의 부정부패 행위가 있을 경우 명함 뒷면에 있는 부조리신고센터로 신고할 수 있게끔 함으로써 중구청에는 부정부패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한 직원 스스로 업무시작전에 부조리 예방과 친절 행정을 다짐하고, 매일 행정전산망(EKP)에 접속할 때 볼 수 있도록 ‘청렴 이행 다짐하기 팝업창’도 게시한다.
그리고 시민단체인 한국투명성기구와 함께 청렴계약제 심의위원회를 운영해 첫 회의가 열린 2001년 9월13일 이래 지금까지 모두 17차례 회의를 개최해 공사 370건, 물품구매 157건, 용역 95건 등 총 622건을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