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CHIFFS 조직위원장인 정동일 중구청장과 이덕화 운영위원장, 차승재 기획위원장등이 대한극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9일, 대한극장서 기자회견
서울의 중심 중구에서 영화와 축제의 행복한 만남이 이루어진다.
오는 9월3일부터 11일까지 대한극장과 남산골 한옥마을 등을 포함한 중구 일원에서 한국 영화제의 새로운 역사가 될 제2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이하 충무로영화제, CHIFFS)를 개최한다.
지난달 29일 CHIFFS 조직위원장인 정동일 중구청장과 이덕화 운영위원장, 차승재 기획위원장은 대한극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회 충무로영화제 세부일정과 각 섹션별 프로그램, 축제 행사 등에 대해 발표했다.
정동일 조직위원장은 "지난해에 미흡했던 충무로영화제가 이번에는 모두가 함께하는 영화제로 발돋움하고자 한다"며 "3죿4년 후에는 충무로영화제가 세계 어느 영화제보다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목표를 갖고 있으며 영화인들이 힘을 합쳐 이끌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덕화 운영위원장은 "충무로영화제가 침체된 한국영화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좋은 문화를 구축할 것이다"라며 "젊은층 관객들을 유도하기 위해 올해 영화제에는 더 많은 스타들을 참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충무로영화제는 △CHIFFS 매스터즈 △공식초청부문 △독일영화사 특별전 △아시아 영화의 재발견 : 작가와 장르 △한국영화 추억전 #8 △무성영화의 향연 △까르뜨 블랑슈 등 7개의 메인 섹션과 △칸 감독주간 40주년 특별전 △장선우-전 △충무로 Now 등 3개 특별 섹션, 국제경쟁부문 등 총 11개 섹션으로 운영된다.
특히 이번 충무로영화제에서는 고전 영화란 독특한 아이템으로 다른 영화제와 차별성을 보이며 출발한 CHIFFS의 키워드인 발견, 복원, 창조의 영역을 새로운 고전의 발견으로 넓혀 나가고자 올해 국제경쟁부문을 신설했다.
이는 존경받는 거장에서 막 데뷔한 신인까지, 중심에서 변방까지 아우르며 다양하고 절충적인 프로그램을 시도하고자 하는 CHIFFS의 특성에 맞게 대중의 기억에 남을 미래의 고전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국제경쟁부문 심사위원은 5명으로 구성되며 ‘디어헌터’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마이클 치미노(Michael Cimino)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는다. 아울러 탁월한 영상미학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이명세 감독도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충무로영화제를 찾는다.
시상은 대상을 포함해 심사위원 특별상, 올해의 발견상, 관객상 등 총 4개 부문이다.
또한 충무로영화제는 칸 감독주간 40주년 특별전을 마련해 벌써부터 영화 마니아들을 설레이게 하고 있다.
이 특별전을 통해 칸 영화제 감독주간(Directors’ Fortnight, Cannes)과 공동으로 1969년부터 2008년까지 감독주간을 통해 소개된 영화들 중에서 시대별, 지역적 안배를 고려해 선정된 30여편에 이르는 주요 걸작들을 다시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인 감독주간은 1969년 프랑스감독협회의 요구와 주도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으로 지난 40년 동안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감독들의 영화를 발굴, 소개해 온 칸 영화제의 대표적인 섹션이다.
‘모든 영화는 자유롭고 평등하게 태어난다’는 선언 아래 새로운 영화를 향한 열정과 영화에 대한 모든 간섭을 거부하는 비타협적인 정신으로 독창적이고 고유한 영화세계를 선보인 감독들과 그들의 영화를 소개해온 감독주간은 한국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소개하는 주요한 창구이기도 하다.
한편 충무로영화제는 올해도 남산골 한옥마을, 명동, 충무로 예술인의 거리 등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축제 행사를 마련했다.
최고의 유동인구 밀집지역인 명동에서 스타와 관객들이 만나는 프리시네마(Pre-cinema) 등 충무로와 명동을 중심으로 행사를 집중시켜 많은 영화인들과 일반인들이 함께 거리 곳곳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올해는 ‘충무로 예술인의 거리(충무로역죿명보아트센터)’에서 지난해 축제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였던 충무로난장 행사를 5월부터 Youth Festivlal, Color Festival, Cheer up! Korea, Movie Costume Play Festival 등의 다양한 거리 축제를 통해 영화제를 미리 만나고 시민들에게 충무로영화제를 알리는 기회를 마련해왔다.
이를 통해 영화와 축제를 매개로 젊은층과 중ㆍ장년층이 세대간의 공감대를 이루는 영화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충무로 예술인의 거리를 중구를 대표하는 새로운 거리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한다.
사전 축제 행사로는 오는 24일 열릴 ‘Movie Costume Play Festival’이 준비돼 있다.
충무로연가, 남산공감, 명동 프리시네마, 충무로난장은 공식 축제 행사로 다음달 2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