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브랜드 높일 핵심거점 활용필요
올바른 의정활동으로 의원상 정립 앞장
제5대 중구의회 후반기를 이끌어갈 의장에 신당6동 심상문 의원이 당선됐다. 지난 4일 열린 제160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9명 중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투표에 들어가 과반수인 5표를 얻어 의장에 당선된 심 신임의장은 “겸손한 자세로 원만한 의정활동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화합을 도모하는데 모든 정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인터뷰 주요내용)
지난 4일 열린 제160회 중구의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제5대 중구의회 후반기를 이끌어갈 의장에 당선된 심상문 의원(신당5ㆍ6동ㆍ황학동).
그는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된 소감과 관련, “저를 믿고 중구의회 후반기 의장이라는 막중한 자리를 맡겨 준 동료의원 여러분과 구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인생을 살아오면서 쌓아온 크고 작은 경륜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의장직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엄숙히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의정활동 방향과 관련, “현재 중구의회는 9명의 의원들이 큰 강을 건너고 있는 실정”이라며 “강을 건너다보면 급물살도 만나고 장애물도 넘어야 하는데 의장으로서 방향을 제대로 잡아나가는 것뿐만 아니라 동료의원들이 힘을 합쳐 같이 노를 젓는 것 역시 중요한 성공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심 의장은 “후반기 의장단 선출과정에서 내홍(內訌)이 있었지만 이제는 의장인 저를 중심으로 의원들이 똘똘 뭉쳐 주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전개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중구의 겉모습은 세계 어느 도시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상주인구를 회복시키기 위한 편안하고 안락한 도시 분위기와는 거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다행히 중구 여러 곳에서 재개발의 불씨가 지펴지고 있어 계획성 있는 재개발을 통해 도심을 재건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면서 재개발을 둘러싼 집단 민원등은 의회에서 중재를 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는 것이다.
그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과 관련, “지난 5.31 지방선거 결과 초선의원으로서 중구의회에 입성하면서 복지건설위원장이라는 막중한 자리를 맡게 됐다”며 “당시 유난히 노인인구가 많은 우리 중구의 어르신들을 위해 장수수당 관련 조례를 의결했으며, 차상위 노인세대에 건강보험료를 지원해주는 조례를 제정한 것이 매우 보람있는 일이였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신당6동 인근에 신개념 노인복지센터에 경로당, 체육시설 등을 복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노인복지시설을 건립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으며, 황학동 재래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성동고 실습동 지하에 공영주차장이 건립될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했다.
그는 “지난 2년간 스스로 약속한 선거공약 실현을 위해 애써왔으며, 많은 공약 사업들이 추진 완료됐거나, 추진 중에 있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며 “이제는 중구의회 의장으로서 중구 전체가 균형적인 발전을 할 수 있도록 여론 수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방의원 자질 향상과 유급화의 상관 관계와 관련, “지방의원들이 유급화가 되면서 사실 안팎으로 자질향상과 무거운 책임성을 묻게 됐다”며 “지방의회 의원들은 주민의 민주적 정당성을 기반으로 의원으로 선출된 사람들이기 때문에 주민의 대표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다면 임기 만료 후 또는 임기 중에도 그 직을 잃게 되는 엄중한 책임성이 평가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과거 명예직에서는 집행부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협조적이었고 주민도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었지만 지금은 대부분의 의정 활동이 공개되고 있고 유급제로 전환되면서 중구의회 역시 의원이라는 특별한 직업의식을 가지고 있어 제대로 된 의원상을 정립시키기 위해 많은 연구와 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의원들은 다른 생업은 거의 하지 못하는 실정인 만큼 의정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의정활동비도 생계비를 보장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중구청장의 7대 역점사업에 대한 평가와 관련, “기본적으로 중구청장의 재개발을 위한 많은 아이디어와 추진력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싶다”면서 “특히 효도 특구 지정이나 행복더하기 사업은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한 사업 중 최고의 성공모델로 손꼽히고 있으며 타 자치단체에서도 벤치마킹의 대상사업으로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심 의장은 “또 전국 자치구 최초로 지정된 영어교육특구는 시대적 요구에 적합한 교육 처방을 하고 있는 만큼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도 “여타의 사업에 대해서는 의회와 집행부간의 의견이 다른 것이 사실이고 서울시의 권한 하에 있는 사업도 포함돼 있어 좀 더 차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앞으로 집행부와 보다 많은 의견 교환을 통해 서로가 윈-윈(Win-Win) 할 수 있는 정책 대안들이 도출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중선거구제와 관련, “소선거구에서 중선거구제로 변경되면서 중구의원들은 9명으로 축소됐으며 중구의회 개원 이래 최소의 인원으로 의정활동을 전개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로 인해 ‘1동 1의원’의 대원칙이 깨어지고 의원 1인당 적게는 2개동에서 많게는 6개동까지 관할해야하는 형편”이라고 주장했다. 이로인해 피해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당장 의회사무기구의 축소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의원정수가 10인이 되지 않는다는 편협한 기준으로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중구의회만 이달부터 의회사무국에서 의회사무과로 축소시켜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앞으로 선거구 획정에 있어서 다시 소선거구제로 변경된다는 말이 있지만 기초단위에서는 소선거구제가 주민대응성의 측면에서는 더 유용한 제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천을 연계한 관광인프라 구축 방안과 관련, “청계천 복원으로 새로운 물길이 열리고 중구는 또 하나의 아름다운 바탕화면을 얻게 됐다”면서 “특히 청계천을 중심으로 종로는 관광특구가 지정돼 서울 최고의 관광명소로 부상함으로써 서울시장의 역점 추진사업인 1천200백만 관광객 유치의 견인차 역할을 해낼 핵심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도심재창조 프로젝트에 의하면 청계천은 ‘관광문화’의 중심지로 개발될 예정이며, 동대문운동장-청계천 지역은 ‘패션 디자인 사업’의 메카지역으로 포함돼 있어 중구 역시 기존의 관광특구지역과 더불어 중구의 도시 브랜드가치를 높일 수 있는 핵심거점지역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중구 교육 인프라 구축과 관련, “현재 중구는 매년 교육에 많은 예산을 투자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52억원 정도의 예산이 책정돼 있고 특히 영어특구지정으로 인해 교육사업 향상에 큰 탄력을 받고 있다”면서 “학부모들은 당연히 교육환경이 좋은 곳으로 이사하는 것은 당연한 만큼 중구가 사교육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제대로 모색해 공교육의 질을 높여나간다면 상주인구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선진국에서는 미니학교가 일반화되어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아직 법적으로 미진하고 남산타운과 같은 대단지에 초등학교 설립이 지지부진하다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다.
심 의장은 "이제 의장으로서 교육문제 해결이 적극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가일층 노력해 나가겠다"면서 "중구에서 자녀를 키우는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최상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지혜를 모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반기 동안 중구의회는 크고 작은 사건사고와 다양한 이해관계의 충돌, 변화무쌍한 문제들로 많은 고충과 어려움을 겪었다는 그는 “의원 상호간 서로 존중할 수 있도록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민의 대표라는 본분을 잃지 않는 의원들이 되고, 중구의회를 선진의정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의회사무기구 축소와 관련, “중구의 행정수요는 서울에서 가장 많은 데도 불구하고 의원수가 10명 미만이라는 이유로 사무기구를 축소하는 것은 타당성이 없다”면서도 “축소된다면 지방의원들의 역량을 보강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확충해야 하며, 의회사무국의 인사권을 의회에서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반기와는 달리 후반기에는 집행부와의 관계도 원만하게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심의장은 “분골쇄신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의정활동을 할 계획인만큼 주민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혀 앞으로 중구의회가 어떤 모습으로 변화될지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