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홀로 어르신 결연식’에서 정동일 구청장이 홀로어르신과 후원자에게 결연증서와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어버이날을 앞둔 지난 7일, 중구청 7층 대강당에서는 홀로 어렵게 사는 어르신들과 후원자를 연결해 홀로 어르신의 외로움을 덜어드리고 후원 가족에게 효 의식을 되새기는 ‘홀로 어르신 결연식’이 열렸다.
이날 각 동별 홀로어르신과 후원가족의 상견례와 함께 정동일 구청장이 결연증서를 전달했다. 뒤이어 준무형문화재인 김장순 명창이 태평가, 뱃노래, 창부가등을 구성지게 선보이며 새로운 가족의 탄생을 축하했다.
중림동에 거주하는 홀로 어르신 지덕칠씨는 후원가족 김도월씨와 상견례 하는 자리에서 “무한한 행복으로 인해 포만감을 느끼며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중구청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후원가족인 김도월씨는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는 성령말씀이 있듯이 좋은 마음으로 중림동을 비롯한 15개동 사람들이 어르신들을 잘 모셔 효 특구를 빛내겠다”며 “지덕칠 어르신을 정성껏 모시겠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결연식에는 준비된 만찬으로 어르신들을 정성껏 대접했으며 대한민국 특수임무 수행자회 중구지회(지회장 설동춘)가 베개 100개를 후원해 어르신들의 웃음꽃을 피웠다.
중구는 지난해 전국최초로 효도특구로 지정, 효 실천 운동의 일환으로 결연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각 동장과 독거노인 생활지도사, 약수노인복지관장, 보건소장등의 추천을 받아 홀몸 노인 50명을 선정했으며 지난 3월 말까지 관내 주민과 단체 학교 등에서 후원 희망자의 신청을 받아 후원자 50명을 모집했다.
후원자들은 이날 상견례를 시작으로 우선 홀로 어르신들에게 안부 전화하기, 함께 시장보기, 말벗, 식사하기, 생일파티, 선물나누기등 결연 가족 상호간 상대방을 알아가며 서로를 이해하는 활동을 하게 된다. 이어 2단계로 집안일을 돕거나 병원에 모셔가기, 여행ㆍ가족행사 초대하기, 추석ㆍ설 명절 함께 보내기 등 상호이해 단계를 거쳐 가족으로 인정하고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중구는 이 활동이 1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후원자들이 열심히 활동할 수 있도록 매달 홀로 어르신 결연 활동보고서를 제출받고, 활동 결과에 의해 자원봉사 활동 실적인증서를 발급한다. 또한 후원자 가정에 효 문패를 수여할 계획이다.
정동일 구청장은 “오늘은 어버이날을 앞두고 가족이 생긴 뜻 깊은 날이다”라며 “효가 살아있는 우리 중구에서 새 가족이 된 여러분들은 가족애를 느끼는 동시에 봉사에 대한 참뜻과 효의식을 되새기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대표적 해운회사인 (주)STX 팬오션이 후원한 이날 결연식에는 정동일 구청장을 비롯한 한국효도회 서울시 연합회 동일수 회장과 한국효도회 중구지회 고충산 회장, 약수노인복지관 이금영 관장, 임성규 국장을 비롯한 각동 동장과 사회복지사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