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속초의 거리 선포식에서 채용생 속초시장이 정동일 구청장에게 소나무 기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중구는 을지로를 ‘속초의 거리’로 선포했다.
지난 17일 중구청 광장에서 정동일 구청장과 채용생 속초시장은 속초의 거리 선포 기념식을 갖고 을지로 거리에서 소나무 심기 및 기념비 제막식을 가졌다.
중구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속초시는 소나무 250주를 중구에 기증함에 따라 을지로 3가부터 6가까지 소나무 거리를 조성했다.
이날 행사는 중구와 속초시가 자매결연을 맺은 10여 년 동안 속초시에 대한 중구청의 자연재해 복구 지원에 대한 보답과 서울 중심 중구에 속초시가 기증한 소나무가 있다는 상징성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채용생 속초시장은 정동일 구청장에게 소나무 기증서를 전달했으며, 정 구청장은 채 시장과 김광수 속초시의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선포식에는 박성범·나경원 국회의원, 안희성ㆍ최병환 시의원, 김기래 이혜경 김기태 의원, 김장환 소나무특화거리 추진위원장, 이문식 중구노인회장, 조걸 주민자치위원협의회장, 각동 주민자치위원장, 직능단체장등 100여명이 참석, 축하했다.
중구는 작년 4월 속초시에서 소나무를 기증받아 ‘속초의 거리’를 조성키로 했으며 2008년 4월 1일부터 16일까지 기존 가로수를 이식하고 속초시 설악소나무를 식재했다.
식재된 소나무는 근원직경 30cm, 나무높이 8~10m로, 식재에 필요한 조성예산 3억2천890만원은 2007년 서울시에서 받은 인센티브 상금으로 충당했다.
정동일 구청장은 “속초 채용생 시장과 여러 의원들이 소나무를 중구에 기증한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 소나무는 산소를 많이 배출하고 아황산가스를 흡수한다. 민족의 기상을 가진 소나무 거리를 조성함으로써 속초시와 중구가 더욱 발전하는 관계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채용생 속초시장은 “중구와 속초시는 자매결연을 맺어 다양한 협력과 교류를 하고 있다. 속초 시민이 재해를 겪을 때 중구청의 많은 지원과 격려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성범 국회의원은 “소나무는 식재되면 강한 생명력으로 오랫동안 잘 자라므로 관내에 소나무 거리 조성과 함께 남산에 소나무를 심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나경원 국회의원은 “중구에 관련한 많은 분들이 새로운 중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속초시의 소나무 기증으로 중구가 한 단계 변화하고 속초시와의 유대관계를 통해 발전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