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치구중 최초로 관광공보과를 만들고 글로벌 인증제를 실시하는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벌이고 있는 중구의 사례가 서울시 창의행정 우수사례로 채택됐다.
이에 따라 중구는 3월17일 시청 태평홀에서 오세훈 시장과 시장단, 실ㆍ국ㆍ본부장, 자치구 관광문화업무 소관 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창의행정 추진회의에서 전귀권 부구청장이 사례를 발표했다.
현재 중구는 명동 북창동 남대문시장 동대문패션타운 등 2개의 관광특구와 26개 관광호텔, 명동ㆍ동대문 등 다수의 관광명소가 위치해 있다.
2007년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의하면 한국을 방문한 640만 외국 관광객중 74%가 서울을 방문하고 이중 80% 이상이 중구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찾는 곳은 명동(58.1%)이였으며, 그 다음은 동대문시장(56.2%)ㆍ남대문시장(52.4%) 순이었다.
이에 따라 중구는 적극적으로 외국 관광객들을 끌어오기 위해 지난 2007년 5월 자치구중 최초로 관광 전담 부서인 관광공보과를 만들어 1천200만 관광객 유치를 위한 추진 동력을 갖췄다.
그동안 공공기관의 주도보다는 시민들과 함께 협의해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사업을 펼치는데 노력해 왔다.
이중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외국인 관광객을 직접 상대하는 음식점과 쇼핑업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외국어 교육 프로그램인 ‘중구 글로벌 인증제’ 사업이다.
중구 글로벌 인증제는 평소 외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ㆍ북창동ㆍ남대문시장 및 동대문 패션타운 관광특구내 음식점 및 쇼핑업소 종사자들의 외국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해 9월부터 11월까지 영어ㆍ일어ㆍ중국어 과정 등으로 총 3회에 걸쳐 312명에게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자주 겪는 상황에 맞춰 맞춤교육으로 실시된 글로벌 인증제는 발음까지 기재된 교육 교재와 출장교육 등 수요자 중심 행정서비스로 종사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진행돼 총 32회에 걸친 언론보도를 통해 송파구 등 다른 자치단체에서도 벤치마킹을 위한 문의 전화가 쇄도했다.
관내 중ㆍ고교 학생들의 자원봉사를 통한 관광안내 표지판 관리 사업도 구민과 함께 추진한 대표적인 관광시책이다.
관광호텔, 일반여행업 대표자, 관광안내소 직원, 관광특구 발전 유공자 등과 정례적으로 간담회를 개최해 외국 관광객 친절도 향상, 애로사항 청취 등을 했으며, 음식업중앙회의 협조를 받아 일반음식점 종사자 4천2백여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에티켓, 서울시 관광시책을 소개했다.
또한 명동ㆍ남대문ㆍ동대문을 홍보하는 리플릿과 외국관광객 방문시 즉시 현장 활용 가능한 문장이 담긴 리플릿을 주요 외국인 방문 장소와 관광특구내 쇼핑업소 전체에 배포, 구청과 구민 모두가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밖에 2개의 관광특구협의회와 함께 명동 지역에서 봄축제(4죿5월)와 백야축제(7죿8월), 재즈페스티벌(9죿10월) 등을 개최해 볼거리로 관광객들을 불러모았다. 동대문 패션타운에서는 봄과 가을 정례적으로 다양한 패션축제를 개최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축제 기간 중 외국 바이어들에 대한 상담을 통해 매출을 증대하고 있다.
명동의 관광쇼핑 환경 개선을 위해 외환은행의 민간 자본 18억원을 유치해 주차장을 공원으로 만들고 분수대ㆍ야외무대ㆍ야간조명 등 명동 빛나들이 광장을 조성하고 있다. 중구는 이 빛나들이 광장이 명동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쉼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건물주들이 자진해 미관개선 및 휴식공간을 조성하도록 할 계획이다.
3만2천여 개의 점포가 위치한 아시아 최대 패션산업 집적지인 동대문 패션타운 주변에 주차공간이 부족해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자 을지로죿마장로 연결도로에 밤10시부터 다음날 오전6시까지 20여대의 대형 버스가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을 마련했다. 또한 낮시간 교통량이 적은 마방길 등 4개 도로에 외국 관광객 단체 버스 전용 주차공간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