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화재 사건 이후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구는 목조 문화재에 대해 특별관리에 들어갔다.
현재 중구소재 국가지정 목조문화재는 전소된 숭례문을 포함해 △서울성곽(광희문 포함) △덕수궁 △환구단(원구단라고도 함)등 4개, 서울시지정 목조문화재는 △와룡묘 △관성묘 △김춘영 가옥 △박영효 가옥 △이승업 가옥 △윤택영댁 재실 △만리동 정영국가 △성제묘 △숭정전 △구미국공사관 △경운궁 양이재(등록문화재)등 15개나 된다.
이와 함께 국가지정문화재는 12개, 무형문화재(이은관씨) 1개, 서울시정문화재는 유형 7개, 무형 1개, 기념물 5개, 민속자료 7개등 20개, 등록문화재는 한전사옥, 정동 이화여고, 구국회의사당, 경운궁 양이재등 10개로 총 42개에 이른다.
현재 기능직 2명, 상용직 3명등 5명이 순찰과 청소를 수시로 하고 있으며, 구청의 일·숙직자들이 광희문, 수표교, 관성묘, 성제묘, 구러시아 공사관등을 순찰하고 있다.
공익근무요원들을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공휴일 제외) 광성묘, 성제묘, 환구단, 광희문등에 배치해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있지만 인력과 예산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희문은 무인경비시스템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지만 관성묘, 성제묘, 환구단은 아직도 CCTV가 설치되지 않았다.
중구는 관성묘, 성제묘에 무인경비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며, 환구단, 광희문은 24시간 경비할 계획이다. 또 정부에 CCTV등을 추가로 설치하기 위해 국고 보조금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앞으로 문화재 관리인력 지원을 통해 환구단 ㆍ 광희문등을 24시간 상시인력을 배치한다는 시행지침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계적인 목조문화재 등을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민간단체들이 동참에 나서고 있다.
해병대 전우회 목조문화재 지킴이들도 지난 4일부터 광희문, 환구단, 성제묘, 관성묘를 대상으로 주 2회 야간 순찰을 하고 있고, 중구자율방범연합회서도 현재 6인 1조가 되어 광희문, 관성묘, 와룡묘를 대상으로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순찰을 돌고 있다.
공원녹지과 문화재 시설 관리담당 김재영 주임은 “관리 예산 확보와 국고보조금을 통한 관리사무실 설치가 어렵고, 목조 문화재 주변 인근을 통제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국민 누구나 주인의식을 갖고 문화재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방법령 등을 강화해 자동 소화설비를 설치해야 하며 CCTV와 보완 감시 장비등을 개발ㆍ보완해 철저한 감시체제 구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