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부터 여권발급시간이 연장되자 한주민이 오후 늦게 여권을 발급 받고 있다.
중구는 12월 17일부터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교부했던 여권을 오전8시부터 오후7시까지 2시간 연장해 교부키로 했다. 이를 위해 중구는 여권과에 전담 직원을 배치해 민원인들의 편의를 도울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여권발급이 몰리던 기간에 한시적으로 오후에 1시간 정도 연장해 여권을 교부한 경우는 있었지만 오전8시부터 오후7시까지 여권을 교부하는 것은 중구가 전국에서 최초다.
중구는 지난해 여권발급대행기관으로 지정돼 그해 12월부터 여권을 발급해 왔으며, 11월 30일 현재까지 모두 6만3천973건의 여권을 발급했다. 이는 하루 267건 꼴.
상주인구가 많지 않은 중구의 특성상 관내 회사의 직장인들이 구청에 와서 여권을 발급받고 있는 만큼 중구는 민원인이 여권 수령을 위해 다시 구청을 방문하지 않고 원하는 장소에서 편하게 여권을 받아볼 수 있도록 지난 3월부터 ‘여권 수령 택배서비스’도 실시해 11월 30일까지 모두 2천78건의 택배 서비스를 제공했다.
그러나 최근 택배비 3천원을 아끼기 위해 일부 직장인들이 출ㆍ퇴근 시 다시 구청을 찾아 여권을 찾아가고 싶어도 여권 교부시간과 출ㆍ퇴근 시간대가 맞지 않다보니 부득이하게 택배비를 추가로 지불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중구는 직장인들이 추가 비용 부담없이 출ㆍ퇴근시 여권을 편리하게 찾아갈 수 있도록 여권 교부 시간을 2시간 연장하게 된 것.
이 서비스 시행으로 4일 만에 여권을 발급하는 중구에서 여권을 신청하면 보통 5일이 소요되는 다른 자치구에 비해 최대한 25시간 먼저 여권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이 서비스는 여권 교부에만 해당되며, 여권 발급 신청은 전국 통합 발급시스템으로 처리되므로 종전처럼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만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