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는 지난 3일 구청 대강당에서 중구청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지금까지의 사회풍토가 남성이 여성을 성희롱 하는 경우가 더 많은 실정을 반영, 여성에 대한 남성의 성희롱 예방교육으로 진행됐다.
이날 교육을 맡은 문수현 강사는 "남성과 여성이 다르다고 생각하는 차별적 인식에서부터 성희롱은 시작된다"며 "사실 여성과 남성은 다르지도 같지도 않다"고 말했다. 남성과 여성이 생물학적 구조와 능력적인 면에서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사람마다 지니고 있는 능력이 다르듯이 여성과 남성의 능력차도 그와 같은 시각에서 생각할 수 있으며, 따라서 능력차에 따른 성적 차별을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
주제가 성희롱에 관한 것인 만큼 초반 교육에 임하는 직원들의 분위기가 무거웠지만, 문강사의 쉽고 재치 넘치는 설명에 한결 부드러워진 분위기로 교육을 마칠 수 있었다.
특히, 교육 내용이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한 내용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성희롱ㆍ성폭력 상황 등을 상세하고 깊이 있게 다뤄, 방법론적이고 일시적인 교육이 아닌 직원들의 인식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는 평가다. 이번 교육은 여성의 경제활동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직장 내 성희롱 또한 크게 늘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건전한 직장문화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