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 록펠러센터 전경
록펠러센터 뉴욕의 심장
초고층 빌딩 세계적 추세
중구의 도심재개발지역에 미국 맨해튼 록펠러센터처럼 중구를 상징할 초고층 빌딩 건립이 추진된다.
중구는 도심에 위치해 있지만 고궁등의 역사성 이외에 중구를 상징할 수 있는 건축물이 없다고 보고 강북은 물론 서울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70∼8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을 건립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민선4기 제5대 정동일 중구청장의 공약사업이기도 할 뿐만 아니라 오세훈 서울시장의 세운상가 주변 재개발 및 녹지공간 활용이라는 강북도심 부활 2단계 프로젝트와도 연계가 돼 있어 그 어느 때보다도 실현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잠실 제2롯데월드와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등의 건설계획이 가시화되면서 100층 이상 초고층 건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초고층 건축물은 지가상승과 교통 환경등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국토의 효율적 활용과 도시 이미지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 도심부의 스카이라인 정책은 도심부의 역사성 보존과 도심의 경관적 특성, 주변 내사산(북악, 인왕, 남산, 낙산)과의 조화를 위해 도심부 높이의 기본틀(기준높이)을 30m·50m·70m·90m 지역으로 구분해서 관리하고 있다.
건축물의 높이는 서울시에서 운용하고 있는 '청계천복원에 따른 도심부 발전계획'의 높이계획을 변경해야만 초고층빌딩 건립이 가능하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없지 않지만 서울시의 역사도시 서울의 정체성 회복과 청계천 복원에 따른 자연, 인간 중심의 친환경적인 도시공간 창출을 위해 세운상가 주변을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중구에서는 중구전역을 '도심재생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금년 하반기부터 내년 말까지 추진,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와 개발방식을 토대로 미래 개발전략을 수립하고 건축물의 높이 완화를 서울시와 협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도시환경정비구역(도심재개발구역은)은 다른 지역과 달라 기준 높이를 완화할 수 있도록 도심부 발전계획에서 규정하고 있어 중구지역에서 완화할 수 있는 건축물의 높이는 을지로2가구역내 기존 SK건축물 높이인 148m까지는 건축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최근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발표한 '100층 이상 초고층 건축물에 대한 전문가 의견조사'에 따르면 높이 200m 이상 또는 50층 이상인 서울의 초고층 건물은 모두 7개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빌딩은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Ⅲ'으로 높이 256m에 69층이며 다음이 타워팰리스 Ⅰ(B)로 261m(66층), 여의도 63빌딩 249m(60층), 삼성동 무역센터 228m(54층), 타워팰리스Ⅰ(A) 209m(59층), 목동 하이페리온 206m(69층), 역삼동 스타타워 204m(45층) 등의 순이다.
이는 강남구에 5곳, 양천구 1곳, 영등포구 1곳 등 모두 한강 남쪽에 몰려 있으며, 강북에는 한 곳도 없다.
◆맨해튼의 록펠러센터란
뉴욕의 심장이라 불리는 맨해튼 중심부에 위치한 록펠러 센터는 비즈니스와 예술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기념비적인 장소다.
사무실 카페 극장 등이 어우러진 복합 건물로, 19개 빌딩 안에 6만5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일하고 있으며, 그 유명한 GE빌딩, NBC 스튜디오, 라디오 시티 뮤직 홀 등이 모여 빌딩 숲을 이루고 있다.
록펠러란 인물에 대해서는 전혀 호감이 가지 않은 독점기업가로 알려졌지만 록펠러 센터의 조경과 빌딩 숲으로 둘러쌓인 웅장함을 보고 있으면 절로 뉴욕이 세계 제일의 도시란 생각이 든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업무·오락센터로서 기능적인 설계와 고밀도지역의 도시계획으로 유명하다. '도시 속의 도시 조성'을 지향하는 록펠러 2세가 W.K. 해리슨 등에게 설계를 의뢰, 대공황시대를 전후하여 16년간을 소요해 1947년 완성했다.
면적 5㏊에 석회석 건물 14개 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건물의 홀쭉하게 생긴 광장의 3방향을 둘러싸고 건설돼 조화있는 건축군을 구성했다. 중앙에 있는 로아플라자는 옥외 가든방식의 휴게장소로서 여름에는 옥외 레스토랑,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이 된다.
계획하고 시공하는 과정에서 미장합판·벽화·모자이크·조각·금속세공 등 여러 관련 예술들이 건축과 통합됐으며 처음에는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도시개발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현존 세계 최고는 타이베이 101빌딩
세계적인 초고층 건물은 20세기 초 미국 도시들을 중심으로 시작해 1931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381m,102층)이 100층을 넘어선 이후 2006년 현재 두바이에 700m 이상 초고층 건물이 건설중에 있다. 현존하는 초고층 건물은 2004년 완공된 타이완의 타이베이 101빌딩으로 높이가 509m다. 이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452m), 미국 시카고 시어스타워(442m), 중국 상하이 진마오 빌딩(421m), 홍콩 국제금융센터(415m), 중국 광저우 Citic 플라자(391m) 등으로 상당수가 아시아지역 도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용도는 업무용이거나 상업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