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5일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열린 자연보호헌장선포 제27주년 기념식에서 자연보호서울시협의회 박오장 회장이 헌장을 낭독하고 있다.
지난 10월5일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올해로 27주년을 맞은 자연보호헌장선포 기념식이 이재용 환경부장관, 성낙합 구청장, 박오장 자연보호서울시협의회장, 이종흔 자연보호중앙협의회장, 강성곤 자연보호중구협의회장을 비롯해 각 자치구 자연보호협의회 회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KBS 이재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박오장 회장의 자연보호헌장 낭독에 이어 이재용 환경부장관이 자연보호중앙협의회 경기도안성시협의회 이영철 회장 등 자연보호 유공자 11명에 대한 포상을 수여했다.
중구구립합창단의 '자연보호의 노래'를 마지막으로 본 행사가 끝난 뒤에는 한옥마을에서 청계천(관수교)까지 도보로 행진하는 식후행사가 펼쳐져 회원간 화합을 다지고, 자연보호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도 마련됐다.
이재용 장관은 치사를 통해 자연보호헌장 27주년과 포상 유공자들에게 축하의 마음을 전하고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우리나라는 급속한 경제성장발전 과정을 겪으면서 생태계 파괴라는 가슴 아픈 현장을 목격해 왔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30여년간 국토 보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연보호 활동을 국민운동으로 승화시켜온 자연보호 헌장 선포가 갖는 의미는 지대하고"고 말했다.
이종흔 자연보호중앙협의회장은 "우리는 그동안 눈부신 발전 뒤에 자연훼손이라는 큰 대가를 치러왔다"면서 "자연 보호에 앞장서는 일은 곧 가족을 위한 일이자 국민을 위한 일이고, 나아가 나라를 보호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성낙합 구청장은 "중구는 후손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남산에서 청계천에 이르는 지역에 대한 자연보존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