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낙합 구청장이 본지 창간 4주년을 맞아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본지는 창간 4주년을 맞아 '성낙합 구청장에 듣는다'라는 주제로 특별 인터뷰를 가졌다. 성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복지정책이 구호에만 그치고 있는 현실을 탈피하기 위해 지난해 전국 최초로 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중구사회안전망 사업을 추진, '1직원 1가정 보살피기', '방문간호사 1인 1동제'등을 통해 고통받고 있는 주민들의 삶에 대한 희망을 주는 등의 노력으로 지방자치단체 복지정책의 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인간중심의 친환경적 도시공간 창출
사회안전망 복지시스템 구축에 최선
지역경제 활성화 통해 경쟁력 확보도
변화와 혁신으로 으뜸중구 이룩할터
또 "충무공 탄신지인 명보극장앞에서 460주년 행사를 마련, 우리역사상 가장 훌륭한 인물인 이순신 장군의 뿌리를 찾는 계기를 만들었으며 중구가 충무공 탄생지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말하고 "오는 10월 청계천 복원과 함께 중구도 도로환경을 정비해 자연과 인간중심의 친환경적 도시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등 살기 좋은 으뜸도시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살기좋은 중구, 밝은미래 중구' 그리고 '분배적 복지의 실현과 도시재생에 의한 새로운 중구 건설'을 주창하고 있는데 그동안의 성과가 있다면.
○중구는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수년간 변두리 위주의 개발정책과 각종 규제로 인해 도시기반시설 대부분이 노후화 되고 환경이 악화됐습니다.
저는 민선4대 구청장으로 취임한 후 구정의 운영방향을 "분배적 복지의 실현"과 "도심재생에 의한 새로운 중구 건설"을 모토로 삼고 작년에 수립한 '으뜸중구 발전계획'을 토대로 지난 1년 동안 변화와 혁신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으며 도시환경 개선과 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역점사업들을 추진해 온 결과 복지, 환경, 문화, 경제, 교육 등 각 분야에서 크고 작은 성과들이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3월 개관한 '충무아트홀'은 중구문화재단 설립으로 효율적인 경영체제를 갖추고 금난새씨의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비롯한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입주해 다양한 형식의 기획공연을 선보이고 있고, 대·소체육관, 실외 골프연습장, 해수풀로 최고의 수질을 자랑하는 수영장과 최첨단 시스템을 갖춰 도심속의 새로운 문화예술 및 체육의 메카로 자리 매김하고 있습니다.
◆주요시책과 앞으로 구정 운영방향에 대해 설명한다면.
○우선 지난해부터 추진해오던 사회안전망 사업에 대해 복지시스템을 구축, 자료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입니다.
둘째, 깨끗하고 자연친화적인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편리한 교통체계를 구축하는 등 쾌적한 삶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도심속 문화예술과 체육시설 향유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가고, 넷째, 활기찬 지역개발과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도시 경쟁력을 되살리겠습니다.
북창동, 명동, 퇴계로, 수표동, 방산동 일대 5개 구역에 대해 지역특성에 맞는 효율적인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고 신당동 등 주택재개발 정비사업도 적극 추진, 도심재생의 기반을 다져 나갈 것입니다.
다섯째, 일류수준의 교육환경을 조성해 미래를 이끌어나갈 인재를 육성하는데 주력하겠습니다.
◆그동안 사회안전망 구축 등 노인복지와 차상위 계층 지원, 청소년 프로그램 등 청소년 지원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불황, 장기실업 등의 경제난으로 법적보호를 받지 못하는 차상위계층을 지원하고자 중구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기초자치단체로는 전국최초로 민간, 종교단체 등과 이들을 연결하는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중구사회안전망'구축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각 동별로 사회복지사와 보조요원을 투입, 소득 및 주거실태, 대상자의 복지욕구 분야, 지원이 필요한 분야 등의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지원이 필요한 인원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2천10세대 3천183명, 차상위 120% 계층등 5천22세대 1만128명으로 나타났습니다.
1차적으로 가장 지원이 시급한 120% 내 차상위계층 1천570세대 3천693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부터 1천300여 직원들이 차상위계층 세대를 직접 방문,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후원자 역할을 해 오고 있습니다.
◆최근 중구는 한국지방자치경쟁력조사결과 4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자치구 중 우리나라에서 지방자치경쟁력이 가장 뛰어난 곳으로 평가됐는데.
○매년 전국 234개 시ㆍ군ㆍ구를 대상으로 정부간행 통계물 등의 각종 자료를 수집하여 경영기반, 경영활동, 경영성과의 세가지 부문으로 나눠 경쟁력 추이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참여희망단체의 제출자료에 의해서 평가되는 대다수의 민간평가와 달리 국내에서 유일하게 계량적 지표로 자치경쟁력을 분석하는 가장 객관적인 평가이기에 중구가 4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은 더욱 의미가 깊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민들 숙원사업인 동호공고 부지에 들어설 초등학교는 언제쯤 개교가 가능하며 특목고 설립 문제는.
○ 남산타운아파트 일대 초등학교 건립은 지역의 현안문제로 초등학교 부지 10여곳을 검토, 교육청과 협의한 바 있고 서울시에 청원을 했습니다.
또한 구청 총무과장을 반장으로 한 '학교건립 추진반'을 구성, 기존의 검토부지를 재확인하고 새로운 학교부지 확보를 위해 노력한 결과 2004년12월 서울시교육청의 각급학교 재배치 계획에 의거 학교건립이 확정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2007년3월경 학교건립이 이루어질 예정이지만 예산문제 등 동호정보공고의 이전에 따른 여러 문제들이 아직 해결되지 않아 2008년9월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목고는 현재 중구에 이화여자외고가 있지만 학생 수가 부족해 인근 타지역의 학생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따라서 관내 중·고등학교에 대한 재정지원을 확대하고 우수 명문학교로 육성 발전시키는 것이 급선무라 생각되며 특목고 증설문제는 교육청과 협의해 장기적인 검토를 거쳐 추진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광객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청계천 일대의 관광인프라 구축방안은.
○청계천 복원사업은 우리 중구에게 더없는 기회이며 닫혔던 하늘이 열리고 물이 흘러 푸른 자연하천으로 우리 곁에 돌아 온 것입니다.
이러한 천혜적인 관광자원을 보존하고, 쇼핑명소 등과 연계해 문화와 쇼핑관광의 일번지로 육성·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복원된 청계천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금년 3월에 우리 구에서 개관한 충무 아트홀과 연계해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청계천에서 펼쳐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명소로 자리 잡도록 하고, 동대문↔청계천↔덕수궁↔남산한옥마을↔충무로 영화의 거리로 문화관광벨트를 구축하여 문화·관광명소로 발돋음 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남산고도제한이 일부 완화되어 주민들에게 상당한 혜택이 돌아가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더 완화해야 한다고 주민들은 주장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 서울시가 남산의 자연경관 보호 등을 이유로 95년3월30일 남산주변 지역인 회현동, 명동, 필동, 장충동, 신당2동지역 약 33만8천평을 고도지구로 묶어 건축물의 최고높이를 획일적으로 규제해 지역개발 저해와 주민의 재산권을 침해 해온 것이 사실입니다.
중구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다각적이고 지속적인 규제완화 조치를 서울시 등 관련기관에 강력히 요구, 최고높이를 산정하는 기준점을 대지 최저점에서 가중평균면 적용, 건물의 층간 기준 높이 3.6m에서 4m로 조정, 고도지구 높이 규제 현행 3층 12m지역은 4층 16m까지, 5층 18m지역은 7층 28m까지 등 완화토록 했습니다.
이는 해당지역 주민의 기대에 미흡하지만 앞으로 지역여건에 맞게 합리적 규제완화를 서울시에 요구할 계획입니다.
◆도심재개발과 주거환경정비사업등은 중구 발전에 매우 중요한 요소중 하나인데 앞으로 원활한 주택재개발사업 추진 방안을 제시한다면.
○중구는 서울의 중심지에 위치해 있어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도심공동화 현상과 상업지와 주거지간의 개발 격차에 의한 부조화 등의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심재개발을 하면서 주거기능의 적극적인 도입과 주택재개발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현재에도 14개 구역의 도시환경정비사업과 8개 구역의 주택재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에 있습니다.
특히 우리 구에서는 지난해 7월 자치구 중에서는 처음으로 18명의 재개발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상담위원회를 구성, 사업절차 등에 대한 교육과 주민설명회를 실시해 첨예한 이해관계의 문제점을 해소하는데 좋은 호응을 얻고 있어 앞으로도 주민설명회등을 통한 정보 제공은 물론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 지난해 6월 민선 4대 구청장으로 취임한 후 구민 여러분들의 소중한 의견을 담은 "으뜸중구 발전계획"을 수립, 구정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도시환경 개선과 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역점사업들을 추진, 구정의 각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구민과 중구를 찾는 모든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도로체계를 보행중심으로 전환하고 충무아트홀 등 다양한 문화프로그램과 건물옥상 생태공원 등의 여가ㆍ휴식공간을 창출, 사람과 도시가 공존하고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으뜸도시 중구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