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호회 탐방 / 유락종합사회복지관 태극권

이미아 kmj@jgnews.co.kr 2005.07.04 11:22:34

몸과 마음의 조화로운 합일

 

◇ 매주 화ㆍ목요일에 유락종합사회복지관 지하 1층에서 열리고 있는 태극권 프로그램 교실에서 수강생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동작을 연마하고 있는 모습.

 

내면의 유연함이 잔병까지 치료해

부드럽게 기 다스려 남녀노소 인기

 

 매주 화ㆍ목요일 오후 7시에 유락종합사회복지관 지하 1층에 가면 우아한 날갯짓을 하는 새처럼 부드러운 몸의 동선을 따라가며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마시고 내쉬고∼ 내쉬고 마시고∼' 태극권 교실의 홍준유(70) 강사의 내면을 울리는 평온한 구령에 수강생들은 일제히 한 마리 새가 되어 훨훨 날기 시작한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할 수 있는 태극권은 정신, 마음가짐, 에너지를 화합시켜 주는 이 시대가 요구하는 웰빙 스포츠 중 하나로 각광받고 있는 운동.

 

 26살의 젊은 시절부터 태권도를 배워, 제자를 양성하다 10여년 전에 태극권을 접했다는 홍 강사는 격렬한 운동은 경우에 따라 30세만 넘어도 오히려 몸에 무리만 주는 경우가 많은데 반해 태극권은 부드럽게 기를 다스리는 운동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고 강조한다.

 

 태극권을 처음 접한 초보는 태극권 18가지 동작을 배우는 18식부터 시작해서 몸의 유연함과 수련정도에 따라 24식, 42식순으로 연마하게 된다. 초보부터 베테랑까지 수준별로 두루 개인지도를 하기 때문에 수강생마다 실력은 천차만별이지만 태극권을 배우는 재미는 한결같다.

 

 천천히 마음과 몸이 하나가 된 순간을 느끼며 호흡 가다듬기를 반복하다 보면 내면 한가득 여유가 생겨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엷은 미소가 지어진다는 게 수강생들의 설명.

 

 뿐만 아니라 가족끼리 태극권을 수련하면 건강뿐만 아니라 친목까지 다질 수 있어 일석이조란다.

 

 실제 두 달 전부터 두 딸과 사위, 외손자들까지 온 식구들을 총동원해 태극권을 배우고 있다는 임형숙(65)씨는 "가족이 다함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다 태극권 교실에 등록하게 됐다"며 "부족한 동작은 집에서 가족들이 서로 가르쳐 주면서 화합도 다지고 있어, 다들 즐거운 마음으로 수강하고 있다"며 뿌듯해했다.

 

 기존에 합기도 등을 배운 적이 있다는 정용래(58)씨는 종종 홍 강사가 대신 기초적인 무술 지도를 부탁할 만큼 태극권 베테랑이다. 그는 "여러 운동 중에서도 태극권은 오장육부에 부담을 주지 않고, 마음이 침착해지고, 머리도 맑아지는 등의 장점이 많다"며 극찬이다.

 

한상혁(50)씨는 "태극권은 단전호흡 효과뿐만 아니라 심신의 긴장도 풀어줘 스트레스 해소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며 구슬땀을 흘리며 태극권 동작 연마에 여념이 없다.

 

 김성남(65세)씨는 해외에서 중장비 운전수로 10여년 간 일하면서 몸 구석구석 안 아픈 곳이 없었는데 태극권을 연마하면서부터 잔병까지 씻은 듯이 없어졌다며 만족해했다.

 

 부드러움과 여유, 거기에 건강까지 챙기길 원하는 현명한 욕심쟁이라면 오라. 마음과 몸이 살아 숨쉬는 유락종합사회복지관 태극권 교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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