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포물에 머리 감고 그네도 뛰고

이미아 kmj@jgnews.co.kr 2005.06.20 14:30:16

남산골 한옥마을 단오절…공연ㆍ체험마당 등 행사 다채

 

◇지난 11일 단오에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열린 서울단오민속축제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여성이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있는 모습.

 

 "이렇게 창포물에 머리를 감으면 나쁜 귀신이 달아나고 머릿결이 고와진단다"

 

 지난 11일 서울단오민속축제가 열린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단오의 의의와 세시풍속을 접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져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남산골 한옥마을은 처음보는 신기한 전통놀이와 먹거리에 신이 난 어린아이부터 옛 추억을 떠올리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어르신들까지 남녀노소가 참여해 온통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풍물패의 공연에 이어 단오굿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 행사는 12일까지 경기민요ㆍ송파산대놀이ㆍ줄타기ㆍ남사당놀이ㆍ전통타악공연 등의 공연마당과 씨름ㆍ제기차기ㆍ그네뛰기ㆍ팔씨름 등의 겨루기 마당, 단오음식전ㆍ부적전ㆍ부채전 등의 전시마당, 무료한방체험과 페이스페인팅ㆍ전통복식 체험 및 기념촬영 등의 축제마당, 창포물 머리감기ㆍ단오먹거리ㆍ공예품난전ㆍ민속놀이 등의 풍습체험마당 등이 열려 먹거리 볼거리 할거리가 풍성했다.

 

 특히 겨루기 마당은 각 구청에서 선발된 선수들이 실력을 겨뤘던 예년과 달리 접수를 통해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은 모두 참가토록 해 시민참여마당이 더욱 넓어졌다.

 

 아빠 엄마의 손을 붙잡고 나온 아이들과 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며 행사장을 찾은 학생들은 각종 공연과 전시를 관람하고, 민속놀이를 체험하며 단오의 의미를 온몸으로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단오축제는 가족간 화합을 도모하고 시민들에게 단오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증진시켜 우리의 전통문화를 외국에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되고 있다.

 

 단오절은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설날, 한식, 추석과 함께 우리 고유의 세시명절 중 하나이며 여자들은 창포물로 머리를 감고 그네를 뛰었고, 남자들은 씨름으로 자웅을 겨루며 하루를 즐겼으며 계절음식인 앵두화채와 수리취떡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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