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호 구청장, 구정운영 4개년 청사진 공개

이형연 대표기자 ejgnews@hanmail.net 2018.12.05 13:34:12

공로수당·돌봄·동(洞)정부 등 5대 핵심전략 과제 추진… 취임 후 첫 기자설명회서 밝혀

 

지난달 28일 서양호 구청장이 기자 설명회를 열고 2022년까지 이끌 '구정운영 4개년 계획' 을 밝히고 있다.

 

/ 2018. 12. 5

 

민선7기 구정목표 '중구민을 위한 도시'를 실현하려는 중구(구청장 서양호)의 청사진이 공개됐다.

 

서양호 구청장은 지난달 28일 중구청에서 '중구 구정운영 4개년 계획' 기자설명회를 갖고 2022년까지 구정을 이끌 비전과 세부적인 구상을 밝혔다.

 

지난 11월 중순경 확정된 구정운영 4개년 계획은 3개월 간 자문위원 비전포럼 토론회 결과와 실무 공무원들의 노하우를 융합한 것으로 8대 분야(행정혁신, 교육·문화, 복지, 건강, 환경, 안전, 경제, 도시재생)에 걸쳐 82개 과제가 담겨있다.

 

중구는 민선7기 구정의 3대 키워드로 '역사에 대한 존경', '미래에 대한 투자', '주민자치 강화'를 내걸었다. 그리고 △어르신 공로수당 지원 △혁신적 돌봄·교육 정책 △동(洞)정부 구현 △도심산업 활성화 △문화 르네상스를 5대 핵심전략과제로 지정해 역점 추진한다는 것이다. 서 구청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사람이 중심이 될 5대 핵심전략과제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면서 그에 따른 구민 삶의 진정한 변화를 강조했다.

 

◆ 역사에 대한 존경, 어르신 공로수당 신설

 

내년부터 전국 최초로 관내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 및 기초생활수급자 1만3천여 명에게 매월 10만원씩 '어르신 공로수당'을 지급한다.

 

중구는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어르신이 17%에 이른다. 그러다보니 서울시 노령화지수 1위, 85세 이상 초고령층 빈곤율 1위 등 어르신들의 생활은 벼랑 끝에 처해 있다. 공로수당은 오늘날의 사회·경제발전에 희생한 어르신들이 최저 생계비를 보장 받음으로써 생활에 어려움 없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수당은 카드 형태의 지역화폐로 지급해 소상공인·자영업자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지난 11월 13일 보건복지부에 '사회보장제도 신설(공로수당)' 협의를 정식으로 요청한 상태다.

 

◆ 미래에 대한 투자, 혁신적 돌봄·교육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중구형 돌봄 정책이다. 학교 안팎에서 틈새 없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관내 초등학교 9곳에 '모든 아이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학교 밖에도 약수동을 시작으로 5곳에 '모든 아이 돌봄센터'를 단계적으로 조성한다.

 

우선은 교육청·학교와 연대해 학교 안 돌봄을 강화하고 도서관, 경로당 등 공공시설을 활용한 소규모 돌봄공간 마련과 시간제 틈새 돌봄을 함께 추진한다. 이와 함께 열악한 학교 화장실의 전면보수와 교실 리모델링에 4년간 95억원을 지원하고, 동화동에 교육정책의 컨트롤타워가 될 '교육혁신센터'를 2020년까지 신축한다. 교육혁신센터는 입시와 진학, 진로, 취업 등 종합적인 교육컨설팅으로 구 교육 개선에 선봉 역할을 맡게 된다.

 

◆ 주민자치 강화, 동(洞)정부 구현

 

동(洞)정부 구현을 위한 기본 방향은 동 단위 공공서비스 개혁과 권한 분배다.

 

공급자 위주에서 주민 눈높이에 맞는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생활에 밀접한 업무는 동으로 전면 배치한다. 이에 따라 현재 구청이 수행하는 업무 중 70개 업무를 내년부터 동 주민센터로 차차 이관하고, 15개 동에 예산편성권을 부여해 주민 스스로 모든 정책과정에 참여토록 한다. 자치조직은 마을기업이나 사회적 기업으로 확장시켜 자립 기반 형성 및 지역 일자리 창출을 이끄는 선순환 구조를 세운다.

 

◆ 도심산업 활성화, 봉제·인쇄·전통시장 지원

 

중구가 주민 생활만큼 챙기려는 것이 도심 전통산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이다. 이에 따라 도심 전통산업 활성화도 핵심과제에 포함해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중구에는 현재 1천300개에 이르는 봉제업체가 밀집했지만 일감 및 신규인력 부족에 시달리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구는 일감창출, 판로개척, 시설 현대화, 봉제 스마트앵커 유치 등 지속가능한 봉제 산업 모델을 구축해 성장 동력을 입힌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의 67%가 몰려있는 인쇄업체도 세운재정비지구 내 인쇄업 집적화를 진행하고 중소기업벤처부, 서울시와 함께 추진하는 '인쇄 스마트앵커' 건립을 내년부터 본격화함으로써 경쟁력을 갖추도록 한다.

 

고전을 면치 못하는 관내 36곳의 전통시장 또한 상인 역량과 골목전통시장 지원 강화를 앞세워 상인 주도의 매력 넘치는 전통시장으로 개선한다는 구상이다.

 

◆ 문화가 일상인 도시, 문화 르네상스

 

저가 쇼핑 관광지로 전락해버린 명동이 문화예술 중심지로서의 본래 모습을 되찾도록 '명동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나선다.

 

명동과 충무로, 을지로를 잇는 문화관광벨트를 조성하는 이 사업은 도심 빈 공간을 청년 문화예술인들에게 창작공간으로 제공, 누구나 즐겨 찾는 문화예술기지를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달 선보인 '을지놀놀'처럼 관내 문화예술 활동가 사이의 정기적인 네트워킹을 통한 문화공동체를 형성, 주민이 일상에서 즐기는 생활문화 활성화로 연결토록 한다.

 

또한 공공도서관을 현재 3곳에서 12곳까지 대폭 확충하고 열람실 기능만 했던 도서관을 평생학습, 소통 등이 공존하는 복합문화플랫폼으로 육성한다. 주민 독서동아리도 200개까지 장려해 책 읽는 마을을 가꾼다.

 

중구는 이 같은 5대 핵심과제 외에 수요자 맞춤형 공공임대주택 건설, 세운지구 내 소형주거 확충, 어린이·노인보호구역 내 교통안전개선, 우리 동네 담당의사제, 자연재난 대응체계 강화 등 인구유입과 주민 안전을 위한 과제 등에도 힘을 더할 예정이다.

 

서양호 구청장은 "이번 4개년 계획은 중구민을 위한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커다란 방향 제시"라며 "매년 주민들의 참여로 더욱 견고하게 완성돼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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