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선서하는 모습.
/2018. 7. 4
시민·생활·경제친화 도시 3대 비전 제시… 취약지역 현장방문 구정 첫 발
민선7기 제9대 중구의 구정목표가 '중구민을 위한 도시'로 확정됐다.
서양호 새 중구청장은 지난 2일 취임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오늘날 대한민국과 서울의 발전 이면에는 중구민의 희생과 헌신이 전제됐다"며 "그동안 양보한 중구민의 권리를 정부와 서울시에 당당히 요구하면서 생활구정에 우선 집중하는 '중구민 제일주의'를 실현하겠다"고 구정목표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1천억원이 소요될 구청사 리모델링 사업은 중단된다. 그는 "구청이 낡은 것은 사실이지만 구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이 더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정희 기념공원'이란 의혹과 비판을 받아온 동화동 주차장 조성사업도 중단키로 했다.
서 구청장은 "300억원이 넘게 구비가 드는 이 사업은 정치적 요구에 따른 대표사례인 만큼 중구의회에서 진상을 규명해 역사적 기록으로 남겨 달라"며 "시민권 회복을 기념하는 중구의 대표공원으로 조성하되 공원, 주차장, 편의시설 등의 용도를 구민 참여로 결정해 공기 내 완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취임사에서 서 구청장은 구정 1순위로 교육을 언급했다. 중구교육혁신센터를 세워 교육현실을 진단해 해결책을 내놓고 서울 꼴찌 수준의 대학 진학률도 향상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는 "구청에서 학교에 보조하는 교육환경 개선 지원예산도 2배인 100억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남산고도제한 완화, 유라시아 횡단철도 허브 서울역 종합개발, 매출액 1조 이상 기업들과의 공생협약, 중소상공인 지원 강화 등 4년간 역점추진 사업들을 설명하며 구청 직원들의 협력을 당부했다.
중구는 민선7기 구정목표를 뒷받침할 비전으로 시민친화 도시, 생활친화 도시, 경제친화 도시를 선정했다. 시민친화 도시는 구정의 작동원리로서, 생활친화 도시는 중구민 삶의 문제해결을, 경제친화 도시는 앞선 두 가지 비전의 자립적 토대로서 의미를 갖고 있다.
서 구청장은 취임사에 앞서 "중구청장으로서 법령을 준수하고 직책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선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축하메시지를 통해 "정부는 더 나은 주민의 삶을 위해 자치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주민의 삶 가까이서 주민을 위한 정책과 사업을 펼쳐 달라. 국가가 함께 하고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2일 직원조례로 취임식을 대신한 서 구청장은 오후에는 다산동과 약수동 일대 호우 취약지역을 둘러보고 한양중학교에서 학부모 간담회를 여는 등 현장방문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지난 2일 취임식이 끝난 뒤 간부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18. 7.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