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윤 중구의회 의원, 국민의당 탈당

이형연 대표기자 ejgnews@hanmail.net 2018.01.03 16:06:04

상명하복식 구태 의사결정 강요… "국민의당 더 이상 희망 없다" 주장

 

/ 2018. 1. 3

 

중구의회 변창윤 의원(부의장)이 국민의 당 안철수 대표가 서소문 밖 역사문화공원 관광자원화 사업과 관련, "상명하복식의 의사결정을 강요했다"고 주장하며 국민의당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과 모두가 행복한 중구를 위해 일하고 싶었지만 국민의당이 말하는 새로운 정치의 민낯을 일선에서 똑똑히 보면서 안타까움과 유감을 금할 길이 없다"며 "당을 떠나 중구발전과 구민을 위하는 큰 뜻만 생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변 의원에 따르면 "안철수 대표는 서소문 역사문화 공원 조성 사업에 대해 기초의원에게 의사결정을 강요했으며, 지역위원장을 통해서도 그러한 뜻을 전달해 왔다"는 것이다.

 

서소문 밖 역사문화공원 관광자원화 사업은 총 574억여 원의 국비, 시비, 구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변 의원을 포함한 일부 의원들은 역사문화공원사업이라는 명칭을 내세워 사실상 천주교 순교성지가 주가 되는 공간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정황이 발견되자 해당사업에 제동을 걸었으나, 해당 예산안이 이번 12월 중구의회 정례회에서 결국 통과됐다.

 

변 의원은 "막대한 국민혈세가 투입되는 중차대한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사려 깊은 논의와 적합성 등을 심도있게 따져보는 것이 지역 기초의원이 해야 할 당연한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그 누구보다도 객관적으로 책무를 다해왔으나, 안철수 대표는 상명하복식의 의사결정만을 강요하는 구태를 보였다"고 성토했다.

 

그는 또한 "당 대표와 지역구 위원장이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제를 악 이용하는 것이 아닌지 유감스럽고, 기초의원이 정당의 거수기로 제한된 의정활동을 하면 진정한 지방 분권이 이루어질 수 있겠느냐"고 토로하기도 했다.

 

변 의원은 "정치라는 어두운 장막에 갇혀 역사를 똑바로 보지 못하는 당 대표나 기초의원을 중히 여기지 않는 국민의당에 더 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며 "가시에 찔림으로 새로운 깨달음과 진리를 얻었던 현자들처럼 주민의 풍요로운 삶을 위해서 무소의 뿔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묵묵히 걸어가겠다"고 탈당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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