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AR) 엽서북 표지를 앱으로 비춘 장면.
/2017. 8. 23
중구(구청장 최창식)가 관내 관광명소를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로 구현해주는 '중구관광 AR엽서북'과 '명동 속 은성주점' VR앱을 내놨다.
중구가 4차산업을 이끌 동력으로 손꼽히는 증강현실 기반의 관광 콘텐츠를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R엽서북을 이용하려면 우선 증강현실 구현 앱인 '서커스AR'앱을 앱스토어 등에서 스마트폰에 설치해야 한다. 이어 앱을 실행하고 AR엽서북의 표지와 각 장을 비추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중구 관광명소와 관련된 다양한 증강현실 및 가상현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남산서울타워, 숭례문, 한양도성, 덕수궁, 명동성당,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등 10개 명소가 3D로 실감나게 표현된다. 장소별 설명과 함께 구글 길찾기와 연동되는 등 관광안내도 받을 수 있다.
앱은 외국인 관광객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영·중·일 4개 언어로 제작됐다.
사용자가 색을 입힌 그대로 명소를 AR로 구현해주는 컬러링 기능과 알록달록하게 제작된 명소별 스티커형 AR도 이채롭다. 스티커는 아무 곳에나 부착해도 증강현실 기능이 수행되며 중구 문화관광 홈페이지와도 연결 가능하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즐겨 찾는 명동에 대한 콘텐츠는 많은 정성을 들였다. 지금이야 쇼핑의 '성지'로 통하지만 사실 명동은 문화, 예술, 패션, 민주화 운동 등 한 시대의 변화를 상징하던 곳이었다.
한편 '명동 옛이야기'도 증강현실로 감상할 수 있다. 1950년대부터 현재까지 명동이 바뀌어가는 모습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풀어간다. 예술, 패션, 문학, 변화, 현재로 구분해 명동 곳곳을 증강현실로 구현하고 여기에 나레이터의 음성 설명이 덧붙여진다.
지금은 표지석만 남았으나 1953년부터 20년간 명동에서 예술가들의 사랑방 역할을 했다는'은성주점'은 증강현실은 물론 당시 정취를 느껴볼 수 있도록 가상현실 콘텐츠로도 제작됐다. '명동 속 은성주점' VR앱도 앱스토어 등에서 무료로 제공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