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커먼프라자가 입주해 있는 삼부토건 빌딩.
/ 2015. 11. 11
남대문 커먼프라자 상가가 입주된 구 삼부토건빌딩이 재건축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지난해 삼부토건으로부터 건물을 사들인 (주)삼익악기가 지난달 중구청에 정비계획변경신청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주)삼익악기가 매입한 건물에는 지하에 커먼프라자, 지상은 국민은행 퇴계로지점 등 일반세입자들이 입주했으나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시기에 재계약 불가통보서를 보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 퇴계로지점은 구 우리은행이 영업하다 철수한 은남빌딩으로 이전계획을 잡고 은남빌딩 1층 상인들이 철시할 예정인 2016년 설날 이후에 지점을 이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커먼프라자 상인들은 1983년에 입점해 시장발전과 캐주얼 시장을 주도해 가며 현재까지 영업해 왔으나 아무런 조치도 없이 삼익악기의 점포 재계약 불가통보에 반발하며 점포주 대표회를 구성하고 대응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점포주회는 명도에 대비, 법률가를 초청, 이에 따른 대책논의에 들어가는 등 삼익악기측과의 대화의 채널을 열어두고 점포철시에 따른 보상안을 요구하고 있다.
삼익악기는 최근 들어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 화장품과 항수 판매 면세권을 따내 사업확대가 절실한 시기에 지난해 매입한 이 건물이 남대문시장 상권에 위치해 고객확보여건이 좋아 호텔과 사후면세점으로 개발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삼익악기는 건물이 30여년이 경과돼 전반적으로 노후도가 심해 보수, 리모델링 증축 등 다방면으로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수렴한 결과 향후 건축물의 활용 및 유지관리 안전에 어려움이 있어 부득이 재건축을 진행하게 됐다고 세입자들의 양해를 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