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개최된 신당5동 주민인사회에서 최창식 구청장이 주민과 대화를 하고 있는 모습.
/ 2015. 2. 25
중구는 2015년 을미년을 맞아 1월 20일부터 2월 13일까지 15개동 주민센터에서 각 동의 특색의 살린 이색적인 주민인사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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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초 각 동을 돌며 정례적으로 개최해 왔던 동 주민인사회를 형식적인 면에서 벗어나 보다 많은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코자 각 동별 이색적인 퍼포먼스를 마련한 것.
작명소, 오래된 세탁소, 선술집 등 골목골목 서울의 옛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동네인 신당5동에서는 1월 28일 '추억의 신당5동 구멍가게 체험마당'이 펼쳐졌다.
주민센터 앞마당에서는 주민들이 모여 추억의 과자 달고나를 만들고 70∼80년대 구멍가게에서 살 수 있었던 추억의 과자를 주민들이 함께 나누며 땅따먹기, 구슬치기, 딱지치기 등의 놀이가 펼쳐졌다.
주민인사회는 각 동의 당면 현안 사항을 파악하고 주민들의 생생한 민의를 수렴해 구정 운영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특히 올해는 매년 진행해오던 방식에서 탈피해 동별 특색에 맞는 주제를 정해 시작부터 마지막 동까지 다채로운 행사들로 진행됐다.
관광1번지 명동에서 1월 21일 열린 주민인사회는 '명동 과거로의 추억여행'이라는 동영상으로 주민들이 과거와 현재의 명동 변천사에 따른 추억을 함께 나누고 명동의 발전상을 그려보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마무리 시간은 최창식 구청장이 남산쉼터를 방문해 장애인들과 시간을 함께 했다.
지난달 22일에는 근현대사가 살아숨쉬는 명소 정동이 위치한 마을 소공동에서 펼쳐졌다. 이날 주민들은 문화 해설사로부터 지역의 역사를 직접 듣는 '앉아서 돌자 정동한바퀴'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주민들이 질문을 메모에 적어 나무에 달아 구청장이 직접 무작위로 선택해 일문일답을 하는'현장 생생토크'로 지역현안문제에 대한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동대문 패션타운, 중부시장, 인쇄골목 등이 있는 동네 광희동에서는 지난 2일 광희동 역사전시관 개관과 함께 주민인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관내 정화예술대학 학생들과 최창식 구청장이 어르신 이·미용 봉사활동을 함께 했으며, 풍수지리 강사가 직접 진행하는 새해운수풀이 '재미로 보는 토정비결'등 이색적인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지난 6일 개최된 중림동 주민인사회에서는 기네스로 선정된 달인 3명을 초청해 그들의 사연을 듣고, 새해 소망과 바람을 적은 희망의 종이비행기 날리기로 대미를 장식했다.
지난 13일까지 15개동을 순회하며 개최된 2015년 주민인사회는 이외에도 자선바자회, 특색있는 자치회관 프로그램, 주민작품전시, 체험놀이마당, 벼룩시장, 마을역사·문화 포토존 체험, 주민 토크쇼, 성금전달, 미담사례 추천, 봉사활동 등 주민들이 함께 체험하고 즐기며 나누는 소통의 한마당으로 꾸며졌다.
최창식 구청장은 "연례적으로 진행되는 신년인사회에 오시는 주민들이 즐길거리가 없어 고민을 많이 했다"며 "올해는 각 동 특성을 살려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기는 마을축제 시간으로 마련해 을미년 희망찬 새해 설계를 주민들과 함께 펼쳐 뜻 깊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