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11. 5
서울역 고가 공원화 문제로 시비가 엇갈리고 있다. 필자는 지난 기고에서 서울역 고가 공원화가 지역 발전과 주민의 휴식처로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개인적 소견을 이미 밝힌 바 있다.
설령, 서울역 고가를 공원으로 조성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안전문제 상 D급으로 지정된 이상 계속해서 현재처럼 고가도로 기능을 유지할 시에는 과거 성수대교의 참사가 재발할 수도 있는 위험성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서울역 고가는 철거를 하던지 현재처럼 교통을 소통시키는 기능은 중단시켜야 하는 것이다.
이에, 서울역 고가 공원화에 반대하는 논리라면 서울역 고가 공원화로 인해 발생한다는 지역상권의 훼손이나 지역 간 연결로 차단으로 인한 지역고립, 원활하지 못한 교통문제 등은 서울역 고가 공원화 유무에 관계없이 똑같은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인데 이는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겠는가?
이러한 상황을 대비해 볼 때, 서울역 고가 공원화 추진은 서울역 고가도로가 갖는 시대적 유산으로서의 가치와 의미를 되살리고 차량이 아닌 사람 중심의 보행공간으로 재탄생시켜 도심부의 문화유산과 관광·쇼핑명소, 남산과 연계하는 녹지축을 네트워크로 하여 도심의 랜드마크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필자는 개인적으로 서울역 고가 공원화를 추진하려는 서울시의 입장에 공감한다는 것이었다.
필자가 그려 보는 서울역 고가 공원의 효과는 녹지보행로 연결로 중구와 마포, 용산의 주민도 탁 트인 녹지공원을 걸으면서 자유롭게 남대문시장이나 서소문 성지와 같은 세계적인 관광명소를 찾아 쇼핑과 관광을 할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 더불어 남산으로 연결되는 녹지축과 자전거도로 등을 이용해 휴식과 건강을 함께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로 인해, 국내외 관광객과 젊은이들이 유입되어 도심 재창조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며 인근지역 부동산 가격도 상승할 수 있는 일거다득이 될 수 있다는 충분한 가능성이 점쳐진다. 물론, 어떤 사업이든 반대와 단점이 없을 수 없겠지만 그렇다고 반대의 목소리 때문에 모든 사업을 접을 수는 없다.
가장 우선으로 사업주체가 고려할 부분이 바로 우려와 반대의 주장을 세심하게 경청하고 단점을 면밀히 살펴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길로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반대하는 입장에서도 충분한 논리와 명분이 있겠지만 원활한 의견 조율을 위해서는 큰 틀에서 바라보는 시각을 가지고 무턱대고 찬성은 아니라는 주장에서 일보 양보하는 입장도 필요하다 할 것이다.
이번 서울역 고가 공원화사업과 관련해서 서울시에서는 사업추진의 실익을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반대하는 목소리가 무엇인지 하나하나 짚어서 이를 해결하는 대안도 제시한다고 하니 앞으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 사업의 반대 입장에서 가장 우려하는 지역상권의 훼손이나 지역 간 연결로 차단으로 인한 지역고립, 원활하지 못한 교통문제, 주민과의 불통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의견수렴과 진단을 명확히 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서 서울역 고가 공원화사업이 우리 중구가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지역소통과 화합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