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11. 5
서울역고가 공원화 사업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거센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지난달 12일 열린 서울역고가 개방행사에서 전개된 지역 주민들의 서울역고가 공원화 사업 반대 집회에 이어 이번에는 남대문시장 내 상인들의 대규모 반대 시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남대문시장상인회(회장 김재용)는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서울역고가 공원화 사업 철회를 위한 반대 시위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인회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박원순 시장이 참여한 서울역고가 개방행사에서 지역 주민 300여명이 모여 공원화에 대한 반대 시위를 벌였던 것에 이어 이번에는 회현동 중림동 지역 주민들과 연대해 교통대란 등 공원화 사업에 따를 부작용과 악영향을 주장하며 다시 한 번 시위를 벌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시장 내 각 상가들은 집회에 앞서 일제히 현수막과 피켓 등을 제작하고 집회 당일에는 시장 내 중앙통로에서 집결한 후 서울시청까지 도보 행진을 하며 공원화 사업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널리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상인들은 "공원조성 계획은 남대문시장과 밀접한 관계에 있음에도 공청회 한 번 없었던 일방통행식 결정"이라며 "교통 혼잡 등에 대한 대책 없는 공원 조성은 철회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지난달 1∼3일 개최된 개장 600주년 기념행사에 대한 결과 보고와 함께 노점상에 따른 남대문로 버스정류장 이전 추진, 야간 조도를 높이기 위한 보안등 LED 교체 등의 안건을 논의했다. 상인회 이사회는 지난 행사가 시장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또한 글로벌 명품시장 사업 추진을 위한 운영자본금을 조성해 시장 활성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남대문시장에서는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오는 20일 남대문시장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열어 다가올 연말을 소외된 이웃과 함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