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5. 1
남대문 아동복상가는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로 인해 전 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음을 감안해 아동복축제를 대폭 축소키로 했다.
남대문 아동복상가 연합회(회장 이석준)는 해마다 열리는 어린이날 행사에는 상가마다 만국기가 펄럭이고 어린이 패션쇼가 열렸으며 풍악대와 고적대가 펼치는 공연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지만 올해는 행사를 최소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행사는 오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진행될 예정이다. 오전 11시에서 오후 4시까지 각 아동복상가입구에서 거리 이벤트를 펼쳐 키다리 아저씨와 룰렛게임, 석고마임, 캐리커쳐, 에어드리머 게임을 선보이고 공짜 팝콘을 나눠줄 계획이다.
에어드리머 게임에서는 타격대를 두손으로 쳐서 80점 이상을 획득한 고객에게 상품권을 증정한다.
거리 퍼포먼스에서는 삐에로가 아동복상가를 돌며 룰렛게임을 진행하고 상품권을 나누어 주고 거리예술가행사에서'아이들에게 기쁨을 드립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석고동상마임 퍼포먼스를 펼치고, 어린이들이 석고동상과 사진촬영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상가를 홍보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캐리커쳐는 남대문 시장 추억 찾기 이벤트로 각상가 입구로 상품구매 영수증을 가져오면 얼굴 특성을 살려 무료로 그려준다.
연합회는 이와 함께 행사기간 내 5천원짜리 상품권을 발행해 상품권매출액 10%를 진도 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 유족성금으로 기탁하기로 했다.
이석준 아동복상가 연합회장은 "아동복상가의 가장 큰 행사는 어린이날 행사지만 진도 세월호 여객선 침몰로 인해 국민 모두가 마음 아파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행사를 축소하게 됐다"며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상품권 발행 매출액의 10%를 모아 유족 성금으로 전달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