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고가차도가 34년만에 철거된다. 1970년대 개발정책의 상징이었던 이 고가도로는 도심 교통의 동맥역할을 해왔지만 안전상 문제가 대두됨에 따라 철거에 착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지난 7일 남대문로와 서울역 만리동을 연결하는 고가차도중 남대문로에서 서울역으로 진출하는 램프를 오는 3월까지 철거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서울역 앞을 지나는 교통량이 하루 12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램프 철거이후 서울역 주변 교통 혼잡이 우려된다.
따라서 고가를 이용하는 차량들이 고가 아래 평면교차로에서 바로 좌회전 할 수 있도록 할 것인지 아니면 우회도로를 이용할 것인지를 놓고 경찰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안전진단에서 상판이 심하게 낡은 것으로 나타난 데다 서울역이라는 서울의 상징을 부각할 필요가 있어 철거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서울역 고가차도는 2000년과 2001년 실시한 안전진단에서 상판이 노후돼 보수 보강공사를 통해 제기능을 유지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역 고가차도는 폭 6∼10.3m 길이 1천375m 규모로 지난 70년3월 개통돼 남대문로에서 서울역과 만리동 청파로등으로 이어지는 4개 램프로 구성돼 있다.
시는 남대문로에서 만리재 길로 이어지는 고가차도 역시 보수 보강공사와 안전조치를 통해 연말까지 계속 사용한 후 내년에 교통여건 변화등을 검토해 완전철거나 전면보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