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받이 청소, 모래주머니 비치, 비상연락망 정비….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구청의 수방담당 공무원의 손길이 분주하다. 그러나 이제 이런 공무원이 하던 일을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게 된다.
중구는 지역주민들이 재난으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중구지역 자율방재단을 구성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중구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마을안전 거버넌스 계획의 일환으로 구성된 중구지역 자율방재단은 지역실정에 밝은 주민들 228명이 참여한다. 인구 수에 따라 각 동별로 6명에서 30명까지 주로 마을의 통장, 반장, 봉사단체원 등이 동참한다. 치수, 화재, 재설 등 각종 재난발생을 사전 예방하고 위기시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주 임무다.
주민들이 지역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현장 접근성이 좋아 비가 오면 어느 곳에 문제가 있고, 어떻게 예방해야 하는지 가장 잘 알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피해를 사전 예방하고 행정비용과 인력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 비가 오기 전 빗물받이를 청소하고 모래주머니 비치, 비상연락 정비, 지역순찰 등을 하게 된다. 그리고 피해상황 발생 시 응급 조치 등의 임무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