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치솟기만 하는 물가와 높은 사교육비로 서민들의 생활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중구가 공립 초등학교 5∼6학년생 전원을 6년째 서울영어마을에 보낸다.
중구는 오는 25일부터 12월 13일까지 중구 관내 공립 초등학교 5∼6학년생 1천750명 전원을 대상으로 서울영어마을 수유캠프와 풍납캠프에서 영어체험학습을 실시한다.
2011년까지는 6학년만 대상으로 영어체험학습을 실시했으나 학생과 학부모들의 높은 호응에 따라 지난해부터 5학년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그리고 성동구에 소재한 동호초등학교 5∼6학년 학생 중 중구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학생 77명도 영어마을 체험학습에 참여한다.
이를 위해 중구는 서울시 중부교육지원청 및 10개 공립초등학교와 협의해 서울영어마을에서 받는 4박5일간의 과정을 학사일정에 반영했다. 1인당 12만원인 캠프 참가비는 서울시 지원액 3만원을 제외하고 전액 구에서 지원한다.
그동안은 3∼4월 중 관내 3개 학교씩을 묶어 일괄적으로 캠프에 들어갔으나 사전에 각 학교별 희망일정을 신청받아 3월~12월까지 총 10회에 걸쳐 캠프에 입소한다. 5학년들은 수유캠프에서, 6학년들은 풍납캠프에서 체험활동을 한다.
캠프에 들어가기 전 레벨테스트를 실시해 학생들이 입소 후 치르는 부담과 시간을 절감하고 체계적인 수준별 학습을 시행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4박5일 동안 서울영어마을 수유캠프와 풍납캠프에서 합숙하며, 원어민 선생님에게서 테마별 체험, 예술, 커뮤니케이션, 여행 등 주제별로 실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영어표현을 배우게 된다.
소방서, 경찰서, 은행, 병원 등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맞춰 다양한 영어 표현을 배우는 것은 물론 그림그리기, 쿠키 만들기, 쇼핑하기, 댄스 등 흥미있는 주제로 영어를 접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학생들이 직접 진행하는 토크쇼와 영어 신문 만들기 프로그램도 준비해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