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랍 28일 구청 7층 강당에서 열린 2012년 하반기 공무원 정년퇴임식에서 퇴임자와 최창식 구청장등이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30여 년간 공직에 몸담으며 지역발전에 힘써온 공무원들의 정년 및 명예퇴임식이 최창식 구청장, 김영수 부구청장, 퇴임자 가족, 동료, 후배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구랍 28일 중구청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퇴임하는 이용갑 복지환경국장, 장성삼 관광광보과장, 이재희 구의회 전문위원, 김영환 명동주민센터, 문태수 교통행정과, 심창순 총무과, 전형식 청소행정과, 김홍숙 보건행정과, 김만수씨등 9명은 정부포상인 홍조근정훈장, 녹조근정훈장, 국무총리, 서울시장, 중구청장 표창을 각각 받았다.
이 중 장성삼씨는 정년이 1년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명예퇴직을 선택함에 따라 지방서기관 명예특진 임용장을 받기도 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이들 모두에게 표창과 홍조, 녹조근정훈장 외에도 손목시계, 중구순금배지를 수여하고 가족들에게는 격려금 50만원과 꽃다발을 수여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수십년간 공직이라는 긴 여정을 마치고 영광과 아쉬움을 뒤로 하는 석별의 자리"라며 "그동안 보람있는 일도 많았겠지만 어려운 일도 많았을 텐데도 명예롭게 퇴직하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 "40여년 동안 나라와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한강의 기적을 일궜으며, 중구변화에 기여해 왔다"며 박수를 유도하고 "퇴직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며, 또 다른 세계가 있을 것이다. 공직자로써 지켜야 할 제약도 많았는데 이제 훌훌 털고 자유롭고 인간답게 살면서 재미있는 일을 찾아 인생의 제2막을 열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후배 직원들을 대표해 주민복지과 권현진 직원은 송사에서 "공직생활한지 얼마 안돼 선배님들이 퇴직하는 것이 아직은 낯설다"면서 "안식처와 같은 선배들의 따뜻한 손길을 잊지 않겠다. 퇴직 후에도 인생 이모작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퇴임자 대표로 이용갑씨는 "강남 갔던 제비는 다시 돌아오지만 한번 가버린 세월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며 "늘 겸손과 배려, 정의와 청렴을 가치로 공직생활을 해왔지만 그동안 상처받은 동료가 있었다면 모두 훌훌 털어버리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