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일 중구청장이 내년 4월 15일 실시되는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 17일 구청장직을 사임했다.
김구청장은 구청장직 사임과 관련, "저는 오늘 내년 4월 15일 실시되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구청장직 사임서를 의회에 제출했다"면서 "1993년 3월 17일 임명직을 시작으로 '95년 제1기 민선구청장이후 세 차례에 걸쳐 구청장으로 뽑아주시고 변함 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구민여러분께 감사 드린다"고 밝혔다.
또 "저는 청년시절에 뜻을 품고 공직을 시작했지만 기초자치단체장으로는 그 뜻을 펼치기에 법과 제도적으로 많은 한계를 느끼게 됐다"며 "정치권은 불안과 좌절을 주고 있는 오늘의 상황에서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을 하게 되어 내년 총선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청장의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사임하게 되어 구민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중구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구청장은 1993년 3월 17일 임명직 구청장을 시작으로 '95년 제1기 민선구청장으로 선출된 이후 제3기까지 10년 동안 중구청장으로 역임하여 왔으나 내년 4.15 총선을 위해 구청장 임기를 2년 6개월을 남기고 사임하게 됐다.
그동안 김구청장은 민선1기 구청장 취임 시부터 '떠나는 중구에서 돌아오는 중구'를 구정목표로 정하고 1997년에 중구의 장기발전 방안인'비전중구 2020'을 수립, 중구의 정보화 세계화 등에 노력해 왔다.
그 결과 계속 감소추세이던 중구의 상주인구가 증가추세로 돌아섰고 지난 2002년도에는 한국공공자치연구원에서 주관한 한국지방자치경쟁력 평가에서 전국 232개 기초자치단체 중 경영자원, 경영활동, 경영성과부문 등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경쟁력 있는 자치구로 발전하는 기반시설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