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보건소로 온지 한달 반정도 지난 어느날 신당6동의 한 주민이 이웃에 사시는 할머니가 허리를 다쳐 꼼짝 할 수 없다며 도움이 필요해 연락했다고 하였다.
할머니 집을 방문했더니 할머니는 꼼짝도 못한채 누워 계시고 밥상, 소변 본 요강은 그대로, 집은 전혀 정돈이 안된 상태였다.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막내아들(42세)은 26살 이후 알콜중독으로 정신병원과 집을 들락거리고 있고, 할머니는 약10평 정도의 집을 소유하고 있어 동사무소의 도움조차 받지 못한채 오로지 폐지를 줍거나 취로사업으로 아들의 입원비를 대고 있는 상태였다.
헌데 할머니가 종이를 줍다 리어카에 실은 상자가 할머니를 덮치는 바람에 허리를 크게 다쳐 국립의료원에 갔으나 집에서 요양하겠다며 돌아오신 것이다. 간병인이 없어 파스를 좀 붙여달라고 집밖으로 나갔다가 다친 곳이 더욱 악화돼 전혀 움직일 수 없게 됐다. 나는 인근 정형외과로 가서 딱한 사정을 얘기하고 협조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해 병원측에서 차량까지 보내줘 무사히 입원 시켜드렸다.
주민, 부녀회, 보건소, 약수 노인복지관, 중구 청년회의소, 동사무소 및 의원 등의 협조로 성금을 마련 전달했고, 복지관에 도시락 배달을 의뢰해 퇴원후 식사문제를 해결토록 했다.
할머니는 10일 정도 입원 후 상태가 호전돼 집에서 통원치료를 받았고 병원에서는 입원비 일정액을 삭감해 주었다. 할머니는 이웃 주민들의 보살핌으로 지금은 남의 도움 없이도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고 동사무소의 취로사업은 물론 폐지도 주울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이 많이 회복. 이처럼 동사무소, 지역주민대표, 지역의료기관, 지역복지단체가 한마음 한뜻으로 우리 중구 구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파수꾼 역할을 담당하는 한 우리 중구 구민 모두가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우리 모두가 구민의 건강과 행복한 내일을 위해 훌륭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