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직자들의 잇따른 비위로 어느 때보다 청렴한 공무원상이 요구되는 이때 중구(구청장 최창식)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청렴 실천을 위한 특별 교육을 실시한다.
오는 21일 오후 2시부터 구청 7층 대강당에서 열리는 이번 교육은 항상 새롭게 변하는 사회 환경에 공무원들이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마음 자세를 확립하고, 공직자의 부정·부패를 추방해 구민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실시하는 것.
이날 감사원 출신으로 개방형 직위 공모제를 통해 지난 1일부터 재직 중인 남택운 감사담당관이 강사로 나서 '공직기강 확립 및 청렴성 향상을 위한 공직자 행동 강령의 이해'라는 주제로 강의한다.
이에 앞서 전 직원들은 중구의 청렴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청렴 실천 결의대회를 갖고, 직원 대표 2명이 나서 결의문을 낭독한다.
결의문은 공직사회의 부패를 예방하고, 청렴한 공직 풍토를 조성하는 길잡이로서 중구의 청렴도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으로 돼 있다. 그리고 알선·청탁 근절은 물론 금품·향응도 받지 않는 등 청렴성을 의심받을 만한 일체의 행동을 하지 않음으로써 구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공직 문화 조성에 앞장서겠다는 다짐도 담고 있다.
중구는 청렴한 중구를 만들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시민단체인 한국투명성기구와 함께 일정 규모 이상의 공공사업을 입안에서 발주까지 전 과정에 대해 심의하는 '청렴계약제 심의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취약 분야인 건축분야의 청렴도 향상을 위해 처벌 위주의 사후감사보다는 발주자 스스로 사전에 부패를 예방할 수 있도록 10억 이상 건설공사를 대상으로 청렴이행 평가제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위생, 세무, 건축, 건설공사, 교통행정, 환경, 공원녹지, 보조금 등 8개 분야의 〈민원 해피콜(Happy-Call)〉 제도를 통해 민원만족도, 청렴도, 민원불편사항 등을 조사해 업무에 반영하고 있다.
또한 감사담당관에 설치한 '부조리신고센터'를 통해 주민이나 공무원이 직접 방문하거나 전용전화 080-212-8000(수신자 부담), 또는 인터넷으로 공무원 비위 관련 사항이나 불합리한 제도 등을 신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편 금품, 향응, 편의수수, 청탁, 알선, 상급자의 부당한 지시나 압력 등 조직 내부의 비리가 있을 때 익명으로 제보하는 내부고발 시스템인 핼프라인(Help Line)도 민간업체에 위탁, 운영하고 있다.
금품을 제공받은 공무원이 직접 또는 인터넷으로 신고하는 '클린신고센터'도 운영, 제공자가 확인된 경우 서한문과 함께 금품을 정중히 반환하고' 부서의 인허가 및 지도 단속 업무 담당자들이 업소 또는 현장 지도·단속, 인허가 민원 접촉시에 민원인들에게 의무적으로 청렴 명함을 제공하고 있다.
민원인들이 담당자들의 이름을 확실히 알고 혹 담당자들의 부정부패 행위가 있을 경우 명함 뒷면에 있는 부조리신고센터로 신고할 수 있게끔 함으로써 중구청에는 부정부패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난 4월부터는 수사기관의 '플리 바기닝(Plea Bargaining)' 제도를 본떠 비리나 업무 과오를 스스로 인정하는 직원에 한해 징계 수위를 낮춰주는 제도인 '비리 양심신고제'를 시행하고 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청렴은 공직자의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라며 "이를 위해 중구는 전국 최초로 시민단체와 청렴계약제를 시행하는 등 청렴 중구를 만들고자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최 구청장은 "이번 청렴 실천 결의 및 행동 강령 교육을 통해 중구의 청렴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확산하고, 깨끗한 공직 풍토를 조성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