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로 사무관 승진 시험 '눈길'

고태관 ejgnews@hanmail.net 2011.02.17 18:39:25

박형상 구청장 직접 문제 출제… 6급 직원 26명 대상

중구가 사무관(5급) 승진 예정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논술로 소양평가를 가져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구(구청장 박형상)는 지난 10일 오후 1시 3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5급 사무관 승진을 앞둔 6급 공무원 26명을 대상으로 논술시험을 치렀다.

 

이 논술 문제는 설 연휴 동안 구상해 박형상 구청장이 직접 출제했다고 한다.

 

출제된 문제는 △무상급식(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에 대한 견해 △조례제정권의 한계와 범위, 본인이 업무처리하면서 꼭 제정하거나 개정됐으면 생각하는 조례 △충무로국제영화제 존폐 의견과 그 발전방안 △본인 및 담당부서 업무 처리 시 고쳐야 할 제도적 문제점과 개선방안 △인문학 중구 구현을 위한 접근방안 등 7개 문항이다.

 

그리고 △사형제도에 대한 찬반 논거와 본인의 견해 △본인이 읽은 책 중 가장 감명깊었던 책 한 두 권과 그 이유 등 인문적 소양에 대한 문제도 출제됐다.

 

중구가 간부직 승진 심사에 소양평가라는 새로운 방법을 시도한 것은 그동안 공무원 승진, 특히 하위직 공무원의 꽃인 사무관 승진이 시험보다는 근무평정 위주로 돼 개개인의 능력보다 지연, 인맥 등이 우선시 되는 경우가 있어, 앞으로 성공적인 구정 운영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인사관리가 매주 중요하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또 취임 후 첫 사무관 승진 인사를 단행하는 박 구청장의 경우 공무원들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초자료가 필요함에 따라 간부직들을 대상으로 소양평가를 실시, 그들의 자질과 품성, 소양을 보기로 한 것.

 

박형상 구청장은 "구정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공정하고 전문성 있는 인사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이를 공약사항으로 내걸 만큼 효과적인 인사관리를 위해 취임 전부터 고심해 왔다"며 "앞으로도 승진심사 시 개개인의 업무능력, 인품 등을 충분히 반영해 승진인사 때마다 불거지는 불협화음을 최소화 하겠다"며 공정인사 의지를 밝혔다.

 

중구는 이날 치른 소양평가 결과와 근무평정, 다면평가 등을 바탕으로 승진심사위원회 심사 및 인사위원회 의결을 거쳐 11일 7명의 5급 사무관 승진내정자를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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