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민 한가족 체육대회 전격취소

중구자치신문 기자 jgnews@jgnews.co.kr 2003.09.29 17:59:57

여론조사결과 88.6% 취소 마땅…중구의회도 구에 취소 건의

오는 10월5일 동국대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중구민 한가족체육대회가 전격 취소됐다.

 

 중구는 지난 23일 간부회의를 소집한 뒤 여론조사 결과 태풍 매미로 전국이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된 상황에서 체육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사회분위기와 상반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는 22일 중구민 657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88.6%인 582명이 중구민 한가족체육대회를 취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른 행사는 다소 축소되지만 예정대로 진행된다.

 중구의회도 23일 오전 손덕수 의장등 의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고 태풍 매미가 몰고 온 강풍과 집중호우로 수많은 사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하는등 유례없는 전국적인 피해로 재해민들이 실의와 도탄에 빠진 상태에서 이들과 아픔을 함께하고 희망과 용기를 주기위해서는 중구민 한가족체육대회 취소 및 각종행사를 축소해야 한다는 의원들의 뜻을 모아 김동일 구청장에게 건의했다.

 

 의원들은 1959년9월15일 발생한 태풍 사라보다 더 강력한 태풍 매미로 지난해 이어 사망 117명 실종 13명등 총 13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재산피해액은 공공시설 3조2천640억원, 사유시설 1조5천170원등 총 4조7천810억원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중구는 피해가 적었지만 전국적인 피해로 재해복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구의 계획된 행사가 구민화합과 구정발전을 위한 짜임새 있는 최소한의 행사겠지만 피해 복구에 전력을 기울이기 위해 각종행사도 축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명동 을지로동등에서는 체육대회가 개최되더라도 비용절감을 위해 작년에 입었던 유니폼을 입기로 하는등 전체적인 축소 또는 취소움직임이 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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